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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동아사태'의 진상을 규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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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동아사태'의 진상을 규명하라"

동아투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발표

동아 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는 23일 "자유언론의 도살자가 언론자유를 주장하는 이 거꾸로 선 세상에서는 어떤 개혁도 불가능합니다"라는 제목의,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표하고 면담을 요청했다.

동아투위는 이 공개서한에서 "1975년 3월 17일 동아사태 이후 3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국가권력의 사죄나 동아일보 사주의 참회는커녕 이른바 '동아사태'의 진상 규명조차 외면당한 채 오늘에 이르렀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정부가 직접 동아사태의 실체적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아일보는 언론자유를 말할 자격이 없다"**

동아투위는 이 서한에서 동아사태 이후 동아일보의 행적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동아투위는 "동아사태 이후 동아일보의 행적은 참으로 가관이었다"면서 "동아는 동아사태를 일으킨 바로 그날부터 한 주일 내내 사태의 진상을 호도하느라 광분했고, 격려광고 성금을 돌려달라는 아우성에는 아랑곳없이 자유언론 운동에 대해 철저한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동아투위는 "그로부터 5년이 지난 1980년 '서울의 봄'이 열리면서 동아는 창간특집 지면 등을 이용해 유신 하의 자유언론 투쟁을 자신들의 업적으로 가로채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고발하면서 "그 기사들은 하나같이 광고탄압과 국민성원이 절정에 달했던 한때의 상황만을 부각했을 뿐, 뒤이은 동아와 권력이 합작한 사원들의 축출과 이에 절망한 시민들의 분노는 단 한 줄도 비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동아투위는 "그러한 동아가 이제는 언론자유를 말한다"면서 "동아는 자유언론을 위해 싸운 130여 명의 전사들을 학살한 자유언론의 도살자이기 때문에 그 말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고 단언했다.

***"자유언론에 관한 한 정치적 수사의 정부에 불과했다"**

동아투위는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데에는 동아와 공모한 국가권력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동아투위는 "적어도 자유언론에 관한 한 문민정부도, 국민의 정부도, 참여정부도 한갓 정치적 수사의 정부에 불과하다"면서 "과거사 진상 규명에 팔을 걷어부친 노무현 정부가 국가권력의 남용이 빚은, 가장 가까운 진상을 밝히는 일에 이토록 소극적인 까닭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동아투위는 "정부가 직접 동아사태의 실체적 진실 규명에 나서, 당시 청와대 또는 정보부의 동아 사주와의 공모 여부 등과 같은 갖가지 의혹들이 소상히 밝혀져야 하고, 동아투위에 대한 정부의 정중한 사과와 동아일보사의 참회와 사죄, 정당한 배상, 그리고 격려광고를 낸 수많은 독자에 대한 사죄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아투위는 "불의한 자들이 의로운 이들을 짓밟고 서 있는 이 거꾸로 된 세상을 방치해 놓고는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는 언론개혁은 물론 어떠한 개혁도 성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투위는 또 "1975년 동아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김원기 의장의 재임기간 중에 제정되기를 간절히 원하며 이 시대의 과업 수행에 솔선수범해 주시길 청한다"면서 김원기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4월 1일 '자유언론 촛불문화제' 개최**

동아투위는 지난 17일부터 1주일째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동아 광고탄압과 언론인 무더기 축출'의 진상 규명과 동아일보 사주 측의 사죄를 요구하는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동아투위의 농성은 동아일보의 창간기념일인 오는 4월 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이날 오후 5시부터는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자유언론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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