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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총리 "부정과 부끄러운 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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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총리 "부정과 부끄러운 일 하지 않았다"

"사려깊지 못한 처신 죄송…총리직 최선 다했다"

3.1절 골프 파문으로 끝내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된 이해찬 총리는 15일 "사려깊지 못한 처신으로 공직자들과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퇴의 변을 남겼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개최된 이임식에서 이같이 사과의 말을 전한 뒤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더니 지난 10일간 폭우가 쏟아졌다"고 말해 최근의 논란 속에서 강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음을 내비쳤다.

2004년 6월 30일 고건 전 총리에 이어 참여정부 두 번째 총리로 임명된 이 총리는 이로써 20여 개월간 재직했던 정부 청사를 떠났다. 이날 이임식에는 정부 전 부처의 장차관을 비롯해 중앙청사와 과천청사 등에서 온 2급 이상 공무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더니…"**

이 총리는 "우리나라는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 지식기반사회 등의 요소들이 착종된 복잡한 사회다"라며 방폐장, 행정중심복합도시 등을 '갈등과제'라고 거론하고 "국민들도 힘들지만 공무원들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러나 "저출산고령화, 양극화, 한미 FTA 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잘 극복하면 선진강국으로 발돋움 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회 여러 분야가 균형있게 발전돼야 품위있는 선진한국이 된다"고 강조했다 .

이 총리는 "학생운동, 민주화운동, 서울시, 교육부, 정당, 총리를 거치면서 최선을 다하려 했다"며 총리직 수행 기간 동안 2000여 회의 회의를 주재하며 정책결정과정에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정당에서 선거 치르고 공직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 부정과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해 골프 파문 이후 쏟아지고 있는 각종 의혹들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골프 파문으로) 여러분들도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을 텐데 웃고 헤어질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임식에 이어 마련된 장관들과의 기념 촬영 순서에서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과 총리실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승용차 편으로 청사를 떠났다.

한편 이 총리는 이에 앞서 총리로서의 마지막 업무로 이치범 환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각료 제청권과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제청권을 각각 행사했다.

이는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에 따른 것으로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오후 1시 50분 총리 집무실을 방문해 40분가량 후임 환경장관 및 공정거래위원장 인선안을 보고하고 각각의 제청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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