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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재개 물밑 움직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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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재개 물밑 움직임 활발

송민순 차관보 "다음 회담 시기 등 1월중 윤곽이 나올 수 있어"

새해를 맞아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조용한 움직임'들이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송민순 "조용한 외교가 중요하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지난 9~10일 양일간 중국을 비밀리에 다녀온 데 이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한·중·일 3국을 방한하는 등 관련국의 핵심 담당자들이 활동을 개시했다.

송민순 차관보는 11일 시민단체인 '평화네트워크' 주최 토론회에서 방중 사실을 공개하고 "다음 회담의 시기 등에 관해 1월 중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 차관보는 "조용한 외교가 중요하다"며 "관련국 사이에 많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송 차관보의 중국 방문은 힐 차관보의 3국 방문과 연계돼 금융 제재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힐 차관보는 11일 일본을 거쳐 오후 10시 20분 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한다.

힐 차관보는 12일 오전 송 차관보와 만나 비공개 회의를 갖고 6자회담 재개방안 등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의견을 나눈 후, 오전 10시 40분 경 중국 방문을 위해 베이징으로 떠날 예정이다.

실무 책임자들의 접촉 외에도 중국을 방문중인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 수뇌부들과 6자회담과 관련한 모종의 협의를 할 것이 확실시 된다. 또 19일에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에서도 6자회담 속개와 실질적 진전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성명은 약해 보이지만 강한 합의"**

한편 송 차관보는 이날 평화네트워크 토론회 '6회담의 미래와 한국의 북핵외교'에서 미국이 대북한 금융제재 문제가 6자회담의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거듭 확인하면서도 그로 인한 공동성명의 폐기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 차관보는 공동성명 발표 직후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미국의 문제제기와 북한의 선(先)경수로 제공 주장이라는 두 개의 '풍랑'을 만났지만 9.19공동성명은 목표와 원칙에 대해 합의한 것이기에 "끝의 시작이 아닌 시작의 끝"에 불과하다며 앞으로의 이행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성명은 이웃집 사이의 약속이 아니라 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 공회당에서 약속한 것"이라며 "어떤 누구도 먼저 배에서 뛰어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어느 누구도 쉽게 먼저 약속을 파기하지 못할 약속이기 때문에 "9.19공동성명은 그런 면에서 강해 보이지만 약한 합의가 아니라 약해 보이지만 강한 합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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