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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와 함께 부르는 평등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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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와 함께 부르는 평등의 노래"

노동인권회관 등 노력…"서로 문화 알면 차별도 줄어들 것"

외국인 노동자와 한국인 사이의 문화적 거리를 좁히기 위한 시민사회의 노력이 탄력을 받고 있다.

사단법인 '노동인권회관'과 '외국인 이주노동자 인권을 위한 모임(이주인권모임)'은 오는 8일 새로운 사무실로 이전하면서 이주노동자를 위한 문화공간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인권모임의 한분수 상담국장은 "그동안 협소한 공간 때문에 배움터나 쉼터 등의 문화공간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분수 국장은 "새로운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그동안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아시아 미니 문화축제'와 '타문화 이해 교실'도 더욱 풍부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몽골과 미얀마 등 아시아 8개국 출신의 이주노동자들과 이주인권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한국의 초등학생들에게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가르쳐 왔다.

한분수 국장은 "이번 사무실 이전을 계기로 전시관이나 한국어 교실 등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체험관 마련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차별과 억압을 넘으려면 서로의 문화적 이해도 높여야"
▲ 서울 명진 초등학교에서 열린 '타문화 이해 교실'에서 한 몽골인 강사가 학생들에게 몽골의 전통 놀이인 '샤가이'를 가르쳐주고 있다. ⓒ 이주인권모임

사실 이주노동자의 문화적 소외 현상은 시민사회로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다.

이주인권모임의 석원정 소장은 지난주에 열린 '이주노동자의 문화권 신장을 위한 토론회' 발제문을 통해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생활을 하면서 인간답게 문화적 삶을 누린다는 것은 사실상 꿈"이라며 "장시간의 노동과 고질적인 저임금은 이주노동자들의 문화 접근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석원정 소장은 "한국인들이 주로 선진국·백인 중심의 문화를 향유하다 보니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사회에서 자국의 문화를 누릴 기회조차 없다"고 밝혔다.

한분수 상담국장은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커지면 그만큼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억압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노동인권회관과 이주인권모임은 사무실 이전에 즈음해 콘서트 형식의 후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6일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릴 '어울림이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작은 콘서트'에는 가수 한영애 씨와 장사익 씨, 그리고 몽골의 전통악기 연주가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참가에 관해 문의하거나 자세한 안내를 받으려면 노동인권회관 홈페이지 (http://www.inkwon.or.kr/)를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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