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NYT "황 교수 2004년 논문도 조작 가능성"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NYT "황 교수 2004년 논문도 조작 가능성"

〈뉴사이언티스트〉에 이어 '과학적 문제제기'

황우석 교수가 2005년 〈사이언스〉에 발표한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사실상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초로 체세포 핵치환에 의해 줄기세포를 배양해냈다는 〈사이언스〉 2004년 논문도 가짜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연구부정 전문기자인 니콜라스 웨이드 기자는 15일자 인터넷판 기사("Stem-cell scientist said to fake study")에서 "수 일전부터 (황 교수의) 비판자들은 그의 지난 해 논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들 비판자들은 체세포 공여자와 배아줄기세포의 DNA 지문분석 비교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2004년 논문의 DNA 지문분석의 몇몇 군데에서 그래프가 뒤로 간 것처럼 나타나고 있는데, DNA 지문검사 기계는 항상 한 방향으로만(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뒤로 간 부분이 나타날 수 없으며, 이 부분은 사람이 손으로 그려넣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만일 그래프 일부를 손으로 그린 것이 확실하다면 이는 데이타 조작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 한국인 과학자는 뉴욕타임스가 지적한 문제의 그래프는 〈사이언스〉 2004년 논문의 〈그림 4A〉에 있는 것으로, 이 그래프에는 그밖에도 수직으로 상승ㆍ하강하는 피크(vertical peak)가 평행하지 않고 한쪽으로 기우는 등 또다른 조작의 의혹이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도 14일 "일부 과학자들은 황우석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발표 논문의 DNA 지문검사 데이터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생명공학 기업 ACT(Advanced Cell Technology)의 대표 마이크 웨스트 박사는 "(2004년 〈사이언스〉논문의 DNA 지문분석 결과에 나타난) 몇몇 피크가 특이하게 기울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이런 불규칙성은 인위적으로 이미지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슬리 존슨 박사도 "결과를 보면 원본 데이터의 크기를 재조정했을지 모르는 흔적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만약 연구원이 원본 데이터 이미지에 조작을 가했다면 이에 대한 정보를 논문에 정확히 명시해야 하는데 황 교수의 논문은 아주 간단하게 데이터를 생산한 기기만을 언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타임스의 웨이드 기자는 만일 황 교수의 〈사이언스〉 2005년 논문에 이어 2004년 논문도 가짜인 것으로 드러난다면 체세포 핵치환에 의한 배아줄기세포는 이제까지 하나도 생성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웨이드 기자는 이번 사건으로 "황 교수의 이전 연구성과 모두가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번 폭로가 한국 과학계에 심각한 타격이 되겠지만, 황 교수 연구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파헤친 일단의 잘 훈련된 한국의 소장과학자들에게는 하나의 승리로 기록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황 교수의 몰락을 가져온 비판의 거의 모두는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이 사용하는 웹사이트들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