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정치인이 있었습니다.
그를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존경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당시의 풍습대로라면
그를 기리는 동상 하나쯤 있을 법했지만
어디에도 그의 동상은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왜 당신의 동상은 없지요?'
그 정치인이 말했습니다.
'왜 저 사람의 동상을 세웠냐고 묻는 사람보다는
차라리 당신처럼 묻는 사람이 많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박수를 칠 때일수록
혹시 잘못하고 있는 일이 없는지 돌아보라고 했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그렇게 하지요.
그렇지만 바보들은
남들이 박수를 치면
내친 김에 동상까지 세워주기를 바랍니다.
동상을 세우려는 욕구는 대개 재앙을 부른다는 것을 알고 있던
로마의 정치인 대(大) 카토(Cato, Marcus Porcius)의 이야기입니다.
당신은 혹시 동상을 바라고 있지 않습니까?
'동상은 망치를 부른다.'
'Statues invite hammers.'
엘드리지(Eldridge, 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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