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5차 6자회담의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8일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성실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공동성명 소중히 여겨"**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수석대표는 이날 베이징으로 떠나기에 앞서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북한은 제4차 6자회담 때 발표된 공동성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이번 6자회담 기간에 "성실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표는 이어 6자회담이 이미 분명한 하나의 큰 방향을 결정했으며, 그 방향은 회담에 참석하는 6개국을 부단히 전진하도록 이끌어갈 등대와 같은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9.19 공동성명'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이 등대가 우리한테서 너무 멀리 있는데다 바다 위에는 안개까지 자욱이 피어오르는 바람에 등대가 흐려져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면서, 일련의 미국측 행위가 안개를 한층 더 짙게 하고 방향을 더욱 분간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어려움이 크지만 회담에 참여하는 6개국이 지혜를 모아 함께 노력하면 더불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측, 북에 전향적인 태도변화 요구할 듯**
남북은 제5차 6자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양자협의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이날 오후 베이징 시내 모처에서 양자협의를 갖고 이번 회담의 운영방안에 대해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는 5차 6자회담에 즈음한 남북 간 첫 양자접촉이다.
우리측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경수로와 농축 우라늄 핵프로그램 문제가 쟁점화하지 않도록 북한 측에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경수로 제공시점을 둘러싼 논란의 경우 공동성명 채택 후 `적절한 시기'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던 만큼 이번 회담에서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농축우라늄 핵프로그램 존재 여부를 핵폐기에 앞서 신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우리 대표단은 남북협의에 이어 러시아와 양자협의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