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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협의…레퍼토리는 '구식', 분위기는 '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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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협의…레퍼토리는 '구식', 분위기는 '참신'

납치-전쟁배상 팽팽한 의제 속 협상 모멘텀 살리기

'납치문제 해결 없이 정상화 없다'(日) '과거청산이 먼저다'(北)며 시작 전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던 북일 양자 협의가 일단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첫 만남을 끝냈다.

3일 베이징에서 1년여만에 다시 만난 북한과 일본은 각자 할 말을 다 꺼내 놓으면서도 어렵게 마련한 협상의 모멘텀을 유지하려는 자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송일호 외무성 아시아국 부국장은 회담을 마친 후 이번 회담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개시됐다고 밝혔다. 송 부국장은 오전 회담에서는 양측이 과거사 문제를 포함한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각자의 기본입장을 자세하게 밝혔다고 소개했다.

일본측 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은 양측이 공동 관심사와 각자의 입장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공동 관심사'로 내놓은 의제로 일본은 납치생존자 조기 귀국, 진상 규명, 납치용의자 신병인도 등이었고 북한은 식민지배 등 `과거청산'과 전쟁 배상 문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신임 일본 관방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납치문제의 해결을 도모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성의 있게 대처하지 않으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이번 협의에 강경한 자세로 임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아키타카 심의관도 베이징 도착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일본과 북한의 국교 정상화 실현은 불가능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따라서 실제 협의에서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회담 분위기를 흐릴 강경 자세를 취하지 않은 것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재임시(내년 9월까지) 관계 정상화 문제를 궤도 위에 올려놔야 한다는 필요성에 북일 양국이 공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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