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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불러줄테니 이건희 포기하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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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불러줄테니 이건희 포기하라더라"

노회찬 "국회내 '삼성 장학생'들 활동 활발해져"

이건희 삼성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 의욕을 보이던 국회가 시간이 흐를수록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이 같은 기류 변화에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국회 삼성 장학생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노 의원은 "비공식적으로는 홍석현 대사를 불러줄 테니까 이건희 회장을 포기하라는 제안도 있었다"며 'X파일'과 관련한 이 회장의 증인채택에 제동을 걸려는 '보이지 않는 활동'의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법사위, 이건희 회장 증인채택 여부 15일로 미뤄 **

당초 13일 오후에는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 관계자들의 국감 증인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법사위가 소집돼 있었으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돌연 회의를 15일 오전으로 연기시켰다.

이에 국회 기자실을 급히 찾은 노 의원은 "국감 증인 채택을 앞두고 대단히 불온한 기운이 휩쓸고 있다. 보이지 않는 세력의 활동이 갑자기 활발해지고 있다"며 갑작스런 기류 변화를 비난했다.

노 의원은 이어 이같은 변화상에 대해 "이 회장이 증인으로 서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선 오전에는 우리당 상임위 간사들이 모여 재경위, 법사위, 정보위 등에서 이 회장을 불러내겠다던 계획을 재경위에서만 이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키로 변경하기도 했다.

노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삼성의 증인 채택을 전적으로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X파일'과 관련된 법사위에서 증인이 되는 것은 막고 경영 일반에 대한 재경위 증인 채택에는 찬성한 것"이라며 "실제로 이 회장을 누가 온 몸으로 나서서 방어하고 있는가를 드러내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우리당 모 의원은 삼성그룹에게 법사위 출석은 면제해줄 테니까 재경위에 출석하라는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여기에 우리당이 한나라당의 동의를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혀를 찼다.

***"삼성 증인 출석 막는 것은 우리당 지도부"**

노 의원은 이같은 기류 변화의 주범으로 우리당 지도부를 지목했다.

노 의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우리당 의원들의 대다수가 이 회장과 홍 대사의 증인 채택에 긍정적이었고 행동 통일에 의기투합하기도 했다는 것, 그러나 이날 오전 지도부의 호출을 받고 돌아온 우리당 의원들의 사기가 한 풀 죽었고 특히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이 회장 증인 채택에 주춤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노 의원은 "열린우리당은 국민이 원하는 바대로 이건희 회장이 증인으로 서는 데 협조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한나라당이 이날 오후에 갑자기 노무현 대통령과 형 노건평 씨 등을 새롭게 국감 증인으로 신청한 데 대해서도 "물타기"라고 꼬집었다.

노 의원은 "양 당이 물타기와 연막 터트리기를 통해 무엇을 감추려고 하는지 의심스럽다"며 "양 당의 기싸움과 패싸움 끝에 사라지는 것은 이 시간에 세워야 할 증인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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