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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6자회담에서 필요하면 융통성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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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6자회담에서 필요하면 융통성 보일 것"

6자·장관급 회담 동시 개막…정동영 "6자회담 측면지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장관급회담에 나서면서 "6자회담을 측면 지원할 것"이라고 말해 그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장관은 13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16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을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1971년 이후 '남북 간의 500번째 회담'**

정 장관은 이번 장관급회담에 적극 제기키로 한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해 "이 문제는 제4차 6자회담의 1단계에서 별도의 틀에서 논의한다는 합의에 도달했다"며 "긴 과정이 될 것이고 (이번 장관급 회담은) 이 문제를 지원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천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이번 장관급회담은 한반도 평화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 장관은 그러나 "언론에 한반도 평화와 평화체제 문제가 많이 나간 것 같다"며 "이번 회담의 기본은 지난 15차 장관급회담의 후속회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1971년 적십자회담 이후 이번 회담이 남북간 500번째 회담이라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회담은 6.15공동선언 5주년을 계기로 새롭게 발전하는 남북관계를 추스르고 확대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힐 "6자회담, 반드시 공동문건 채택"**

정 장관은 전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의 면담과 관련, "주요한 내용은 2단계 회담에서 결말을 보자는 것이었다"고 말한 뒤 "이는 결단만 있으면 오래 걸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12일 저녁 이뤄진 정 장관과 힐 차관보의 면담에서 "2단계 6자회담에서 반드시 공동문건을 채택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하고, 그 타결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정 장관은 또 "6자회담 휴회기간에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은 (합의문) 1조 2항 외의 나머지 부분은 손대지 말자는 것이었다"면서 "이럴 경우, 1조2항에 언급된 핵폐기 범위와 평화적 핵이용 문제에서만 절충점을 찾으면 타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번 방문기간에 애국열사릉 등 북측 현충시설을 참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의도 없었고 협의된 바도 없다"면서 "지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2시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장관급회담 대표단은 오후 7시 박봉주 북한 내각총리가 주최하는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3박 4일간의 회담 일정에 돌입한다.

***북한 "필요할 경우 융통성 발휘할 것"**

한편 휴회 37일만인 13일 오후 속개되는 6자회담의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필요할 경우 융통성을 발휘할 방침"이라고 말해 그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계관 부상은 이날 회담 참석을 위해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앞서 평양 순안공항에서 가진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2단계 회담에서 핵의 평화적 이용권을 거듭 주장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융통성'을 언급했다.

김 부상은 "북한은 평화적 핵 이용 권리가 있으며 이는 다른 측이 부여한 것도 아니고 승인받을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이 권리를 갖고 있으며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권리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이 권리 사용에 장애물을 설치하려 할 경우 우리는 결코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상의 이같은 발언은 회담의 최대 쟁점인 평화적 핵 이용권 문제에 대해 북미간 간극이 여전히 벌어져 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미국이 유연한 입장을 보인다면 북한도 그에 상응하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정동영 장관의 '측면 지원' 발언이 힐 차관보와의 면담 하루 뒤에 나온 것으로 미뤄 정 장관이 베이징과 평양을 있는 매개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정 장관 본인도 "서울과 베이징, 평양 등을 실시간 연결해 실질적인 결실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6자회담은 이날 오후 6시 6개국 수석대표간 '소인수 회의'를 시작으로 개막된다. 참가국들은 이에 앞서 다양한 양자 협의를 벌일 것으로 보이나 북미간 양자협의가 있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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