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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일본 총선…고이즈미 '정치 도박' 성공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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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일본 총선…고이즈미 '정치 도박' 성공할 듯

자민당 압승 유력…고이즈미 개인 인기에 의존

11일 실시되는 일본 총선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15년만에 단독 과반수(241석)를 차지할 가능성도 점쳐져 우정 개혁법을 핵으로 한 고이즈미식 개혁이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제1야당 민주당, 기대치 훨씬 밑돌아**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선거전 막판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중의원에서 안정 과반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사히신문>이 접전지역과 화제 선거구 140개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자민당은 수도권과 오사카 등 대도시 접전지역에서 민주당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이대로만 간다면 자민당이 공명당과 연합을 안 해도 총 의석 480개 중 241개를 차지해 단독 과반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소선거구(300석)에서 자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일주일 전보다 5%포인트 증가한 4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80명을 뽑는 권역별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자민당은 예상득표율 36%를 차지해 민주당의 18%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자민당의 강세가 지속될 경우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는 '절대 안정의석'인 269석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이즈미 개인 인기가 판세 갈라**

우정 민영화법 부결 후 중의원 해산이라는 정치적 도박을 감행한 고이즈미의 승부수는 이로써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대도시와 젊은층 유권자에게 기대를 걸었던 제1야당 민주당은 비례대표 1당 자리마저 자민당에게 빼앗길 처지에 놓여 있다.

중의원 해산 직후 치솟던 자민당의 인기가 선거 중반전 답보를 면치 못하다가 선거 막판 다시 고점을 향해 달리는 데에는 이번 선거의 화두를 '우정 개혁'으로 단순화한 고이즈미의 선거 전략이 먹혀든 것으로 분석된다.

고이즈미는 우정법에 대한 찬반을 '개혁 대 반개혁'으로 규정하고 반대파들을 몰아세웠고 이같은 선거 전략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라크 파병, 연금 개혁 등 주요 쟁점들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빼앗는 효과도 가져왔다.

그러나 일본의 정치평론가들은 이번 선거가 이념과 노선 논쟁이 빠진 이미지 싸움에 불과했다는 평을 내놓기도 한다. 자민당과 민주당의 선거 공약이 우정, 경제재정, 연금·육아, 외교·안보 등의 분야에서 본질적으로 같은 '보수 대 보수'의 싸움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같은 이미지 선거 양상은 국민들에 대한 직접 호소를 선호하는 대통령형 총리로 지지를 받아 온 고이즈미의 개인적 인기가 그 어느 때보다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고이즈미가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공룡'이라고 표한한 우정 사업에 대수술을 가할수 있게 돼 개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신감을 되찾은 그가 신사 참배를 재개하는 등 주변국과의 관계에서까지 공격적인 행보를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야스쿠니의 역사관을 부정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이해를 얻어' 신사 참배를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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