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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핵 자금조달 창구 은행에 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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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핵 자금조달 창구 은행에 조사 나서

6자회담에 악영향 우려…졸릭 "북한은 범죄국가"

미국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사용된 음성적인 자금의 거래와 돈세탁에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 받고 있는 중국은행(BOC)과 마카오 소재 셍헹은행·방코델타아시아은행 등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해 6자회담을 앞둔 미국의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AWSJ)은 8일 미국 사법당국이 이 은행들을 북한이 위조 달러 지폐와 마약, 가짜 담배의 수출로 벌어들인 자금을 세탁하는 곳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혐의가 확인될 경우 강력한 제재를 가할 계획이라며 수사 사실을 보도했다.

***조광무역 조사중 거래 사실 불거져**

AWSJ에 따르면 미국은 비밀조사국과 이민관세국 등의 합동 수사를 통해 북한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슈퍼노트) 500만 달러 규모를 압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최근 위조 달러와 가짜 담배 제조와 관련된 북한 기업들을 조사하고 있었다.

미국의 수사망에 걸린 회사는 북한이 마카오에 설립한 조광무역으로 1990년대 중반 마카오 경찰에 의해 달러 위조 등의 협의로 관계자들이 검거돼 북한으로 추방된 바 있다.

이 회사와 거래한 혐의로 조사대상에 포함된 방코델타아시아은행은 1994년 조광무역의 달러 불법제조 사건과 연루된 곳으로 홍콩 금융시장의 큰손인 스탠리 오우가 소유한 델타아시아파이낸셜 그룹의 계열사다.

1990년 평양에서 카지노 영업을 개시한 마카오의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가 경영하는 셍헹은행도 북한 및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중국은행은 외환거래를 주로 하는 은행으로 중국의 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지점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이다.

***6자회담 옥죄기?**

한편 AWSJ는 한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조광무역이 금과 기타 상품을 팔아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북한의 위조 달러와 밀수 등의 문제는 이미 오래 전에 불거진 문제로 이번 조사가 6자회담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로버트 졸릭 미 국무부 부장관은 6일 "미국은 북핵 문제뿐만 아니라 위조 달러 등 범죄행위에 대한 자위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북한은 범죄국가"라고 지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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