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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와 차베스의 야구시합…현재 스코어 '3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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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와 차베스의 야구시합…현재 스코어 '3대0'

김영길의 '남미 리포트'<83>

요즘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대립의 각을 세우고 있는 부시 미국 대통령과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대결 양상을 야구시합에 비유해 차베스가 3대0으로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베네수엘라 현지의 <엘 우니버살>지는 6일(현지시간) "부시와 차베스의 경제, 정치, 지지도 등의 대결에서 현재까지 차베스가 일방적으로 부시를 압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니버살>은 중남미에 쏟아 붓는 차베스의 경제원조가 미국을 압도하고 있으며, 차베스의 중남미 투자 총액은 이미 20억 달러가 넘어섰다고 밝혔다.

차베스는 넘치는 오일달러를 앞세워 남미국채를 대량 구입하는가 하면 송유관 건설사업, 정유공장 건설, 군 장비구입, 쿠바에 대한 의료지원, 극빈자 지원, 석유가격 대폭인하 등을 내세워 중남미 경제지원 경쟁에서 미국을 완패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니버살>은 이어 차베스는 미국과의 중남미정책 대결에서도 완승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이 중남미정책에서 자유무역과 마약밀거래 퇴치 등에 전력하는 동안 차베스는 석유 공급가격을 대폭 인하해 중남미 국가들에게는 파격적인 거래조건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빈곤퇴치 프로그램을 운영해 실질적으로 중남미의 빈곤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효과적인 정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차베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기간산업 분야에도 투자를 늘려 미국에 비해 자신은 중남미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부시를 압도한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마지막으로 중남미 국가들 중에서 정책지지도와 인기 역시 차베스가 부시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에서 미국의 정책홍보나 부시 행정부에 대한 소식은 라틴계 국민들에게는 '쇠귀에 경읽기 격'이지만 차베스에 관한 한 중남인들은 깊은 관심을 보여 5억이 넘는 라틴계 인구 가운데 상당수가 차베스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남미의 젊은이들이 차베스를 중남미 지역의 빈부 격차를 줄이고 극빈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지도자로 평가하고 있다는 주장을 곁들인 <우니버살>은 팻 로버트슨 목사의 '차베스 암살' 주장이 제기된 뒤 차베스에 대한 지지도가 10% 이상 급상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차베스의 인기는 미국 내에 거주하고 있는 히스패닉계에까지 영향을 미쳐 부시 행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시와 차베스의 대결에서 이렇게 완패 국면으로 몰리고 있는 미국은 전세를 역전시킬 강타자가 없는 반면 세계적인 초대강국 미국에 비하면 풋내기 야구선수 같아 보이는 차베스는 미국을 향해 지속적으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고 <우니버살>은 결론지었다.

물론 재미 삼아 야구를 끌어들인 얘기지만 그것이 지나친 과장 또는 가공의 허구로만 들리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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