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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금주 재개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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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금주 재개 어려워져

백남순 北 외무상 "신뢰 부족 때문에…"

'29일이 시작되는 주'에 재개키로 했던 제4차 6자회담의 2단계 진행이 핵의 평화적 이용권에 대한 북한-미국 간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아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방북중인 칸타티 수파몽곤 태국 외무장관으로부터 나왔다. 칸티티 장관은 28일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당사국들 간의 신뢰 부족 때문에 6자회담에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칸티티 장관은 "(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무엇 때문에 29일로 예정된 6자회담에 참가할 수 없는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했다"고 전했으나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음속 핵구상까지 포기" vs. "영변 원자로 유지"**

백 외무상이 '신뢰 부족'을 들어 회담 재개에 소극적인 이유는 평화적 핵 이용권을 둘러싼 북-미 간의 이견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변에 있는 5Mw 연구용 원자로의 유지까지 '평화적 핵 이용' 범위에 넣으려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 한미 외교장관들이 "마음속에 있는 핵 구상까지 포기해야 한다"며 쐐기를 박고 나서 협상의 여지를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반기문 외교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지난주 회담에서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폐기'를 재확인하고 핵비확산조약(NPT) 복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후에야 평화적 이용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당초 평화적 핵 이용권의 허용 여부·범위와 신포 경수로에 대해 한미간의 의견차가 있는 것으로 보였으나 '先 핵 폐기, 後 평화적 이용'의 큰 틀을 재확인했던 것이다.

북한은 이에 22일부터 시작된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과 미국의 인권대사 임명에 대해 "6자회담의 앞길에 돌개바람을 몰아오는 매우 상서롭지 못한 행동"이라고 강력 비난해 회담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반응은 회담 연기의 명분일 뿐 그 이면에는 평화적 핵 이용권 문제가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뉴욕 채널' 재가동…미 유력 의원 방북**

북한과 미국은 이견 조율과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뉴욕 채널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휴회 후 4~5차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뉴욕 채널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조셉 디트러니 대북협상 대사를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로 보낼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6자회담이 금주에는 어렵겠지만 가까운 미래에 재개될 것으로 믿을 모든 이유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이 6자회담 재개 일정 관련해 곧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방북중인 우다웨이 (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30일까지 평양에 머물 것으로 알려진 우다웨이 부부장은 북미간의 이견을 조율하고 합의점 도출을 위한 다양한 제3의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주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의 유력 하원의원 2명도 6자회담과 관련한 미국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

방북 의원은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짐 리치 아태소위원회 위원장(공화당)과 톰 랜토스 하원의원(민주당)인데, 이들은 6자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날 계획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방북이 성사되고 북한이 회담 참가를 확정할 경우 회담은 9월5일 이후로 잡힐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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