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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외교 "평화적 핵이용에 韓美 의견 일치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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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외교 "평화적 핵이용에 韓美 의견 일치 안해"

한미간 미묘한 입장차…"근본적 이견은 없다"

6자회담 협의차 미국을 방문중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 문제에 대해 "한미간에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의견이 일치됐다는 것도 아니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반 장관은 이날 오후 주유엔 대표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힌 뒤 "과거엔 (미국측에) 북한이 핵을 평화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번엔 북한에 평화적 핵 이용의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반 장관은 "이는 매우 중요하고도 민감한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과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해 한미간에 충분한 교감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간에 근본적인 이견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경수로 사업에 대해서도 반 장관은 "우리는 북한측에 200만KW의 전력 송전 계획과 더불어 경수로 사업은 종결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평화적 핵 이용권에 경수로 지원은 포함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단계 6자회담은 9월 2일 재개될 듯**

북한은 현재 평화적 핵 이용 문제를 제기하면서 경수로 공사 재개는 물론 영변 5MW 원자로 가동까지 '평화적 이용'의 범위 안에 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미국은 모든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NPT, IAEA 등 국제적 관리체제로 들어온 후에야 핵을 평화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이를 '이론적인 허용'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반 장관의 이같은 애매한 발언은 한국 정부가 북-미 양자 간의 간극을 메우는 데에 고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2차례에 걸쳐 회담했던 반 장관은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폐기→NPT 복귀→IAEA 사찰' 후에야 평화적 핵 이용이 가능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한미간에 재확인했다고 23일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5MW 원자로도 분명히 폐기대상"이라고 못박고 '평화적 핵 이용권 부여 시에는 원자로를 용인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구체적 설명이 어렵고 앞으로 논의를 통해 합의를 이뤄가야 하는 문제"라며 확답을 피했다.

한편 '29일이 시작되는 주'에 재개키로 했던 2단계 6자회담은 내달 2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로 일본을 방문중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에 의해 확인된 것으로, 그는 "일본측과 협의해 9월2일을 고려하고 있다"며 "지금 실무자가 미국과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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