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뉴욕 '장외 테이블'서 연쇄접촉

세 차례 '외교적 교환'…한중일도 가세

북한과 미국이 뉴욕채널을 통한 연쇄 접촉을 이어나가며 내주 재개될 6자회담을 위한 준비와 탐색을 계속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측과 두 차례 접촉한데 이어 이날 또다시 '외교적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고 <AFP>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과 미국 간의 외교적 교환(diplomatic exchange)이 있었다"며 "상세한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2단계 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외교적 과정의 일부분"이라고 전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지난주 첫번째 접촉이 디트러니 대북협상 대사를 통해 워싱턴의 메시지를 북한측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이는 6자회담과 관련한 의문점에 대해 언제든 응답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북한측이 이에 반응했고 22일 세 번째 접촉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매코맥 대변인은 접촉 방식은 전화나 면담 등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며 "이는 재개될 회담에서 진전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는 관련국들의 분위기를 반영한다"며 "차기회담에 대비한 세심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워싱턴에서는 한·중·일이 잇따라 미국과 접촉해 제4차 6자회담의 제2라운드가 성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의견을 조율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만난 데 이어 23일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만나고,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25일 힐 차관보와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매코맥 대변인은 중국측 대표들과도 협의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4차 6자회담은 지난 7일 2주간의 회의 끝에 합의문 작성에 이르지 못하고 휴회한 상태다. 29일 시작되는 주간에 이 회담은 재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