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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김희선 의원 부친은 만주국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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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김희선 의원 부친은 만주국 경찰"

증언자료 공개…김의원 측 "반박 증언이 더 많아"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의 선친인 김일련씨가 일제 치하 만주국 경찰로 재직하며 독립군을 탄압하는 등 친일행적을 했음이 자체 현지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김 의원의 공직사퇴를 촉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측은 "새로운 증거도 없이 <월간조선>이 제기한 주장을 반복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 부친에게 내 아버지 체포돼" 동영상 공개 **

한나라당 '김희선 의원 부친 친일행적 진상규명조사단(위원장 이재오)'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의원의 선친인 김일련씨의 친일행적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중국 현지의 주민과 김씨에게 체포됐던 사람들의 후손 이라고 주장하는 인사들의 증언 및 동영상 등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1942년판 중국 길림성 통화 유하현 만주관공리 일람표 사본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이 일람표에는 김씨의 창씨개명 이름인 '가나이 에이이치'로 재직 기록이 기재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중국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김일련씨 관련 자료에 대해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와 여당의 압력 때문에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단장은 "조사단이 문서 공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중국 정부에 갖고 갔더니, 중국 정부에서 '그간 이 사실이 공개된 뒤 여당 측의 압력이 심해졌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회 외교통상위에서 공식 요청하면 공개하겠다. 덧붙여 김희선 의원의 동의도 있다면 더 좋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김일련 씨와 관련된 문서를 열람하고 온 노OO 씨(남. 74)의 증언도 녹화해 공개했다. 노씨는 "한국 법원에서도 증언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고정균 당 법률지원단 조사위원은 "김 의원과 열린우리당은 더 이상 이 사실을 부인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정당하게 문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공개한 문서 사본과 증언 녹화 테잎 등 입증 자료를 21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17대 총선 당시 김 의원이 자신을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고 소개해 선거법을 위반(허위사실공표)했다며 김 의원을 상대로 서울고법에 재정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김희선 측 "같은 증언에 동영상만 보태 새 것인 양" **

한나라당의 공세에 김 의원 측은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이 기존에 해 오던 주장과 증언에 녹취자료를 하나 보태었을 뿐 새로운 내용은 없다"며 "한나라당 방식처럼 증언을 중심으로 문제제기 하자면 여러 모로 반박할 부분이 많으니 공직사퇴 등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도 "과거사 진상조사 특위가 생기면 정식으로 요청해서 특위 차원에서 객관적 진실을 밝힐 일"이라며 "특정의원에 대해 한 정당이 이토록 과도하고 집요하게 추궁하고 공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모르겠다"고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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