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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주, '공동의 적' 민노당에 상반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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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주, '공동의 적' 민노당에 상반된 평가

한나라 "우리당 2중대", 민주 "2중대란 표현 자존심 상해"

윤광웅 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과정에서 찰떡 공조를 보였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상황종료와 더불어 이 문제에서는 '공동의 적'이었던 민주노동당에 대한 입장을 달리했다.

***한나라 "민노, 도덕적 기반 상실"**

한나라당은 윤광웅 국방장관의 해임안 부결과 정부조직법 가결이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의 공조로 이뤄진 것에 대해 두 당을 싸잡아 "야합정치"라며 "의회주의를 파괴하는 쿠데타"라고 성토했다. 특히 전날 열린우리당과 표결에 공조한 민주노동당에 대해선 "열린우리당 2중대" 등의 표현을 동원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부조직법 중에 복수차관제를 이번 회기 중에 처리한다고 돼 있었던 정세균 원내대표와의 합의문제를 느닷없이 국방장관 구하기에 민노당을 동원하면서 민노당이 원하는 그것(방위사업청 신설)을 넣어준 것"이라고 거듭 '빅딜'설을 제기했다.

강 대표의 화살은 양당 모두에게 날아갔지만,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야당공조를 성사시키지 못한 '리더십' 논란을 감안한 듯, 민주노동당에 대한 '야속함'이 좀 더 짙었다.

강 대표는 특히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민노당 이영순 의원의 수정안이 상정된 과정에서의 '편법'논란을 이어가며 "그런 식이라면 상임위원회, 법사위원회가 모두 필요 없다"며 "이번 기회에 그런 식의 수정안은 안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통과된 법률이 정당하게 성립되는 법률인지는 당 법률팀이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도 "민노당의 가장 중심적인 가치는 도덕성"이라며 "어제 여당과의 야합을 통해 민노당은 도덕적인 기반을 상실했다. 과연 어떤 가치를 갖고 누구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앞으로 국회에서 존재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 "2중대란 표현 자존심 상해" **

반면 윤 장관 해임건의안, 정부조직법 표결에서 한나라당과 공조했던 민주당은 '군소정당의 설움'을 토로하며 민노당을 감쌌다.

유종필 대변인은 "민노당이 열린우리당 2중대고,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2중대라는 보도가 나오는데, 남의당 얘기까지 하기엔 뭣하지만 소수당의 비애로 넘어가긴 자존심이 상한다"고 '동병상련'을 토로했다.

유 대변인은 "우리가 나름대로 연구 검토를 했고 고민끝에 국민 여론을 파악해 내린 결론에 대해 다른 당을 편들어 주는 식으로 하는 보도에 대해선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우리는 국내 어느 정당 뿐아니라 김대중 전대통령이 만났고 노무현 대통령이 만나고자 하는 공산당과도 사안별로 같은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소수정당의 생존전략인 '사안별 공조' 원칙에서도 민주노동당과 주장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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