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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 독후감 대회 수상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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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 독후감 대회 수상자 발표

[알림] 우수상 10명 저자 김명호 교수와 함께 중국여행

한길사 주최, <프레시안> 후원 속에 진행된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 출간 기념 독후감 경연대회'의 수상자들이 결정됐다. 짧은 일정 속에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초등학생부터 이순이 넘은 응모자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많은 독자들이 참여했으며, 중국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응모작들 가운데 우수상 10편, 장려상 10편, 가작 10편이 선정되었으며, 우수상 수상자들은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저자 김명호 교수와 함께 베이징 답사를 떠날 예정이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과 심사평이다.

중국인 이야기』 독후감 경연대회 수상자(가나다 순)

우수상(10명): 고숙희 김경엽 김력균 김미선 김은실 김현선 박웅 박종일 정지혜 허의원
장려상(10명): 구설영 김나현 박민수 박정화 백지원 이재향 이한솔 최세진 최용현 최자웅
가 작(10명): 박준영 박창수 이영은 임동환 전대원 전세리 정소정 최지윤 최진영 홍경희


심사평

이번에 한길사가 펴낸 김명호 교수의 『중국인 이야기』는 기존의 중국 관계 서적과는 전혀 다른 개성과 서술방식의 특징을 지닌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핵심은 첫째, 어느 특정한 이념구도에 갇혀 있지 않다는 점, 둘째, 중국 근현대사의 축을 이룬 인간군상의 다채로운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렸다는 점, 셋째, 간결하면서도 압축적인 문체와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을 결합시켜 중국이라는 나라의 역사적 실체를 생생하게 손에 잡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점 등이라고 할 수 있다.

한길사가 앞서 펴낸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서양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를 통찰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해주었다고 한다면, 『중국인 이야기』는 오늘날 격동의 동아시아를 분석하고 예견할 수 있는 인문적 바탕을 마련해준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연대기적 역사 서술의 통상적인 틀을 깨고, 인간 이해의 깊이를 통해 역사의 동력을 창출해내는 근원적인 힘을 보게 했다는 점에서 『중국인 이야기』의 기여는 소중하다. 이것은 역사를 사건 이전에 인간 자체의 면모로 접근해가는, 오랜 동아시아 역사서술의 전통과 궤를 같이한다.

독후감 심사는 바로 이러한 『중국인 이야기』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것을 자신의 삶, 자신의 독서경험과 어떻게 연결시켜 읽어냈는가에 주목했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10편 가운데 특히 두 심사위원이 모두 높은 점수를 준 3편에 대한 총평을 간략히 소개한다.

김경엽, 「아무도 보여주지 않았던 대륙의 민낯 혹은 이야기의 힘」

서술 방식이 개성적이며 『중국인 이야기』의 내용을 매우 흥미롭게 전개시켰다. 이 책이 이야기꾼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김경엽의 독후감은 그런 점을 잘 소화했고 독후감 쓰기에 있어서도 자유로움을 충분히 발휘했다. 독후감 자체가 그런 가독력을 가졌다는 점을 높이 산다. 『중국인 이야기』는 역사가 일상의 드라마틱한 담론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각도에서도 김경엽의 글쓰기는 주목된다.

김미선, 「나의 '중국인 이야기'」

여성이라는 주제에 집중함으로써 남성 위주의 역사서술의 빈 공간을 채워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인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여러 유형의 여성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꼼꼼히 읽고 정밀하게 정리해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얻었다. 이러한 글쓰기는 중국의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여성들만 집중해서 하나의 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는 기본 역량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격려를 보낼 만하다.

정지혜, 「참새들의 잔존」

분석의 틀이 명료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사실 『중국인 이야기』는 어떤 일정한 틀을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이야기 자체로서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지혜는 복잡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문화와 정치의 관계 속에서 해독하는 틀을 제시하는데 일정한 성공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인문적 주제와 사회과학적 분석의 결합을 의미 있게 시도했다.

이 밖에도 최종심사에 올라온 좋은 원고들이 있으나 이들이 빛을 보지 못한 점은 아쉽다. 이 글들도 당선작 못지않은 훌륭한 품질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을 기록해두는 바이며, 『중국인 이야기』 읽기가 단지 중국의 역사에 등장한 인간을 읽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도 반추해서 성찰할 수 있는 바탕이 된 것을 확인하게 된 것도 소중한 소득이다.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내며, 『중국인 이야기』 읽기의 확장이 중국과 우리, 그리고 더 나아가서 동아시아 전체의 문명을 '인간'이라는 관점으로 이해하고 사유하는 기회가 되어나가기를 바라는 바이다.

심사위원 : 김민웅(성공회대 교수, 세계체제론), 이강범(중앙대 교수, 중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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