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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일본정치 변혁의 계기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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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일본정치 변혁의 계기로 삼자!

우수근의 아시아워치 <29>

일본 정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물론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나름대로의 치졸한 꼼수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하지만 인류 보편적 당위와 최소한의 예의조차 모르는 그들의 작태는 결국 또다시 인류앞에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지 않으면 안되는 형국으로 스스로를 옥죄고 있는 것이다. 정말이지 더할나위 없이 우둔한 소인배의 추행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이러한 그들에 대해 우리는 과연 현명했는가? 미숙아의 철없음에 대한 주된 반응이 고작 역정과 분노뿐이었으니 이 어찌 현명하다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더욱 현명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우리만이 저들의 도발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으며 일본 국민들에게도 대오각성의 장을 제공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일본이라는 실체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아울러 한일의 유구한 역사를 다시 한번 돌이켜 보도록 하자. 그동안 한반도가 일본열도에 대해 얼마나 많은 가르침과 전수를 주어왔던가. 그런데 타인을 가르치고 깨우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이란 제자 또한 그렇다. 가르치고 도와준 은혜를 그들 특유의 변신과 침략의 전통으로 일삼아 온 질 나쁜 실체가 아니던가.

그야말로 노무현 대통령 말처럼, 이러한 지금의 일본과 함께 이웃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지정학적 불행은 우리로 하여금 그들과 악연을 차마 끊지 못하게 하니 어쩌겠는가, 우리가 부처님이 되고 예수님이 될 수 밖에.

결국 우리는 일본이라는 어찌할 수 없는 상대를, 역사의 긴 흐름에서 있었던 그대로 인식, 더욱 많은 인내와 노력, 의연함으로 교화해 나가도록 자세를 바꿔야 할 것 같다. 일본의 발빠른 근대화와 그로 인한 경제우위 등은 우리로 하여금 ‘그 일본’을 바라보는 시각에 다소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덜 풍요롭다 한들 사제관계가 바뀌겠는가.

수천년간 이어져 온 한반도의 숙명인 가르침과 깨달음의 전수는 변할 수 없는 것 같다. 이를 다시 한번 명심, 우리는 비행아요 문제아 제자를 대하는 스승의 마음가짐에 서서 더욱 진일보된 패러다임으로 대일 전략 수립에 임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어쩔 수 없는 일본!, 일본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스승의 어떤 자세가 필요한가? 현상황에서 우리는 일본 정계에 일대 변혁이 가해지지 않는 한 언제까지고 당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차제에 우리는 이번의 왜곡된 역사교과서와 독도문제를 계기로 일본 국민들이 스스로 자국의 전근대적 정치행태에 일대변혁을 초래하게끔 유도하고 지원해 나가도록 하자.

이는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그들 일본 국민들에게도 필요한 일이다. 왜곡된 역사교과서, 국기(히노마루), 국가(기미가요)를 둘러싼 일본내의 치열한 공방전에서도 알 수 있듯, 적지 않은(아니, 실은 대다수의 침묵하는) 일본인들 또한 그들 정계의 추행에 적잖이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들에게 우리가 스승이 되어 그들이 그들의 못난이들을 일갈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바로 이를 위해서도 우리는 우리의 대일전략에 적잖은 수정을 가하지 않으면 안되는 게다.

자,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정하자는 것인가? 이에 대해 현재 불거지고 있는 왜곡된 역사교과서와 독도문제와 관련지어 필자는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독도문제에 대한 현행 우리의 대응자세가 체계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한번 생각해보라. 우리 국민 가운데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도 독도에 대한 한일 양국의 자료들을 시종일관 우리 국민들에게만 소개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 정작 이들 자료들이 필요한 대상은 우리가 아닌, 일본, 일본 국민들인데도 말이다.

일본 국민들의 사고력과 판단력, 결코 낮지 않다. 그런데 일본인들은 현재 독도에 대해 아직도 무지하거나 혹은 지엽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관련 자료에 접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들이 독도문제에 대한 한국측 주장의 정당성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겠는가. 이 점, 바로 우리의 노력과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즉 우리는 독도에 관한 한일 양측의 기존자료들과 시시각각 새롭게 발견되고 있는 신자료들을 누구보다도 먼저 일본 국민들이 직접 접하고 사고하는 가운데 독도문제에 새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지금은 일본인들도 한국과 중국 등의 유례없는 반발로 인해 독도 등의 현안에 대해 궁금증이 고조된 상태에 있다. 이들 일본인들에게 그들이 독도를 포함한 양국의 현안에 최대한 잘 다가갈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의 자료와 주장을 있는 그대로 제공함으로써 그들 스스로가 일본정부의 터무니없는 만행을 깨닫고 일대 쇄신을 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는 한국정부의 지원에 의한 관련자료의 일본어판 발행 및 일본 국내외 일본인들에게로의 배부 등,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한일관계뿐 아니라 더 나아가 이웃 일본의 밝은 미래를 우리 국민들 또한 바라고 있음이 잘 배어나게끔, 이를 위한 우리 국민들의 모금을 제안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모금 의도와 배경, 과정 등을 전세계에 널리 알려 세계 속에서 우리의 입장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을 뿐아니라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일본국민들이 우리의 ‘진심’을 오해하지 않도록 잘 배려함으로써 일본인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각성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때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제로섬이 아닌, 못난이를 바로 잡는 윈-윈 전략이라는 점이다.

현재 우리는 “강경대응! 강경대응!”하며 일본으로 하여금 물러나기만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그들이 순수히 물러날 리는 만무하다. 설령 그들이 또다른 ‘외압’ 에 의해 물러서는 척 해도 그들의 사고가 바뀌지 않는 한, 사태는 언제든지 재발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한ㆍ일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며 한일 역사속에서 오랫동안 그래왔듯, 그들을 일깨우고 거듭날 수 있도록 역사의 지혜를 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먼저 더욱 스승답게 자리매김해야 한다. 더욱 현명하고 의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더이상 문제아 제자에 말려들어 비행행각에 분노하고 울분을 토하는 국력소모를 되풀이 해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왜곡된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한 거시적인 차원도 위에서 제시한 바와 맥은 유사하다. 따라서 역사교과서 문제는 위의 접근방법과 더불어 필자의 칼럼 “우수근의 아시아워치 <26>(아, 일본과 이웃하는 업보여!)”를 통해 제시한 바를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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