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조선일보 편집국장 교체, 조갑제등 거취 주목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조선일보 편집국장 교체, 조갑제등 거취 주목

송희영 발탁, 김대중-조갑제 등과 평소 노선 대립

조선일보가 편집국장을 전격 교체했다. 새 편집국장은 송희영 출판국장으로 그동안 조갑제 <월간조선> 대표 등을 지면을 통해 공개리에 강력성토한 경력이 있어, 조대표 등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방상훈 사장, 편집국 사령탑에 '경제통' 송희영 국장 임명**

조선일보는 16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어 송희영 현 출판국장을 새 편집국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이상철 현 편집국장은 1년여만에 지면제작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신임 송희영 국장은 지난 78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주로 경제분야 부서에서 일해 왔으며, 90년 도쿄 특파원, 99년 워싱턴지국장 등을 거쳐 2001년 사장실장(현 경영기획실장)으로 임명되는 등 방상훈 사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왔다.

회사측 한 관계자는 "송 국장의 임명은 대개 신문사 편집국장 재임기간이 1년 또는 2년 정도인 점을 감안한다면 일부에서 바라보는 '전격 교체'와는 거리감이 있다"며 "오히려 변용식 현 편집인이 3년여 동안 편집국장직을 수행한 뒤 이상철 편집국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던 것은 방 사장의 배려였고, 그런 점에서 송 국장의 임명은 1년여 정도 늦춰져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선일보 내부적으로 방 사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변용식-이상철-송희영' 세 사람은 이상철 이사가 73년 서울신문 기자로 입사해 변 편집인보다 2년여 정도 선배이기는 하지만 공채기수가 아니었던 관계로 변용식 편집인이 먼저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변 편집인은 지난 99년 사장실장으로 방 사장의 곁을 지켰고, 송 국장은 2001년, 이 이사는 2003년 사장실장의 후신인 경영기획실장을 지낸 공통점을 갖고 있다.

***내부 기자들 "기존 논조·이미지 탈피 기대"**

송 국장의 편집국장 임명 소식이 알려지자 조선일보 기자들은 현재의 논조와 이미지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자들은 특히, 송 국장이 현재까지도 가장 절친하게 지내고 있는 김대중 현 고문과 지난 99년 신문의 논조와 관련해 대립각을 보이다가 워싱턴지국장으로 잠시 물러나 있을 정도로 소신이 강했던 점, 그리고 지난해 11월 기명칼럼을 통해 조갑제 <월간조선> 사장의 '이론무장 대강연회' 개최를 이례적으로 비판하는 등 조선일보 내부의 완고한 보수층과 거리감을 두어 왔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기자는 "얼마 전 <조선노보>를 통해 김대중 고문과 김창균 논설위원 사이의 공개 논쟁이 있었듯이 조선일보 내부적으로 기존에 구축돼온 논조와 이미지를 탈피하는 일은 이미 생존을 위한 대세로 굳혀져 가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송 국장은 후배기자들에게 '이념·계층에 구애받지 않고 공통의 감동을 줄 수 있는 기사를 많이 써야 한다'는 주문을 해온 바 있어 앞으로 조선일보 지면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최근 조갑제 <월간조선> 대표가 '친일보다 나쁜 건 친북'이라는 글을 통해 노골적으로 '친일' 입장을 밝히면서 진보진영은 물론 보수진영에서까지 비난이 쇄도하면서 조선일보내에서도 조대표 경질론이 강력 대두했던 점을 주목하며, 조대표의 거취도 금명간 결정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