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주재 한국 대사관은 이라크 파병으로 인한 테러 위협으로 무장 병력에 의해 지켜지고 있더라. 정당치 않은 정책이 대통령의 눈물 몇 방울로 그 정당성이 회복되진 않는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국회 해외사법제도 시찰단의 일원으로 방문중인 폴란드 현지에서 지난 10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한국 공관도 현지 무장 경찰이 지키고 있는데, 몇 년전 6백50만불을 들여 새로 지었다는 폴란드의 한국 대사관 역시 테러위협으로 일본, 스페인 대사관과 함께 무장병력에 의해 지켜지고 있더라"며 해외에서 실감한 파병의 효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노 의원은 "해외 주재 대사관이 무장병력에 의해 지켜지고 있다면 그것은 정당하지 못한 국가정책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눈물 몇 방울로 그 정당성이 회복되진 않는다"고 재차 노대통령의 이라크 파병 결정을 질타했다.
노 의원은 "국회의 결의로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파병된 한국의 짜이툰부대가 지난 6개월 간 한 일은 짜이툰부대의 <평화> 지키기와 짜이툰부대의 기지 <건설>이었다"고 꼬집으며 "쿠르드 자치정부가 한국측의 이런 사정을 잘알고 주둔 댓가로 막대한 재정적 요구를 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노 의원은 "미국과의 오랜 특수관계 때문에 이라크에 참전한 폴란드도 병력을 점차 줄여가고 있다"며 "쿠르축 하원 입법위원장 역시 이라크의 폴란드군은 머지않아 완전 철수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노 의원은 또 "폴란드는 한국의 중부동부유럽 최대 투자국이며 폴란드 역시 한국에 대한 중부동부유럽 최대 무역 흑자국"이라며 "그러나 폴란드가 국제적 문제에 대해 반핵, 반테러, 유엔개혁등을 강하게 제기하는 모습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제 목소리를 못내는 한국정부에 비해 꽤 대조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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