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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파 불참속 한나라 '경선' 강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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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파 불참속 한나라 '경선' 강행키로

박근혜 "내 사전에 재신임은 없다" vs 반대파 "당 파탄날 것"

한나라당 지도부가 오는 11일 예정대로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하면서 반대파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당 내홍 수습을 위해 9일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도리어 내분이 악화되는 상황이다.

***박근혜 "박심은 내 가슴에 있다"**

이날 오후 의원총회는 개회 정족수인 60명에 미달돼 열리지도 못하고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지도부는 최선을 다해 의견 수렴에 애썼다"면서 의총일정 강행을 알렸고 참석한 의원들도 별반 반대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11일 경선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며, 반대파 의원들의 표결 불참 시사에 대해선 "아직 그렇게 상상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반대파 의원들의 연기 주장 가운데 하나인 이른바 '박심(朴心)' 논란에 대해 손가락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박심은 여기에 있다"고 농으로 받아 넘겼다. 박 대표는 "그런 얘기는 으레 있는 것"이라고 일축하며 "공정하게 하고 있고,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내 사전에 재신임은 없다"**

그러나 박 대표는 일부 반대파 의원들의 사퇴 주장에 대해 "그와 관련해선 이미 여러 차례 얘기했다"며 일축했다. 박 대표는 특별법 통과 이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박 대표는 "일부에선 재신임 얘기도 나왔었는데, 내가 잘못한다 생각하면 물러날 것이고, 아니라면 임기까지 할 것"이라며 "내 사전에 재신임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박 대표는 당 혁신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의 조기 전당대회 개최 및 재신임 주장에 대해서도 "혁신위원회는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위원들의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결정된다"며 "한두사람이 개인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위원장도 개인 생각을 얘기하면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문수 "경선이 박 대표 모시기냐 아니냐로 나뉘고 있다"**

지도부의 강경 방침에 반대파 의원들의 불만도 극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안상수 의원은 "이번 경선은 반쪽 경선에 불과하게 돼 당력을 하나로 모으는 '화합의 장'이 아니라 당을 분열시키는 대립의 장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누가 원내대표로 당선되더라도 한나라당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없다고 판단돼 한나라당의 미래에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의원은 "당 지도부가 대단히 편파적으로 원내대표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아니라 박 대표 모시기냐 아니냐로 나뉘고 있다"고 경선 강행을 맹비난했다. 그는 "과거에는 이런 문제가 있으면 지도부가 의원들과 깊이 얘기를 한다"면서 "이번엔 대화도 없고, 의총도 없고, 올 테면 오고 말 테면 말라는 식이었다. 오늘도 의총소집 요구한 지 한참후에 겨우 허겁지겁 소집한 것"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또 "박 대표가 특별법을 과천청사 이전이라고 했는데, 그같은 인식으로 이미 국가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며 "일단 책임지고 물러나는 게 여러 면에서 올바르다"고 거듭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11일로 원내대표 경선이 확정되면서 일부 반대파 의원들은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안상수 의원은 "본인을 비롯해 수투위 공동대표 7명은 경선에 불참키로 했으며 회원들에 대해서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동대표는 이재오, 김문수, 박세일, 전재희, 안상수, 김광원, 박성범 의원이다. 이밖에도 박계동, 배일도 의원 등이 불참할 것으로 예상돼 적게는 10여명에서 많게는 20여명 정도가 경선에 불참, 반쪽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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