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MBC노조 “사장 선출, ‘진보·보수’로 양분 말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MBC노조 “사장 선출, ‘진보·보수’로 양분 말라”

외부 정치적 해석 경계, EBS “고석만 사장에 배신감”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 이상희)가 17일 오후 10여명의 사장 공모자들 중 3명을 유력 후보군으로 압축한 가운데 그동안 중립을 표방하며 새사장 선출과정을 지켜봐 왔던 MBC노조가 과열양상을 우려하는 성명을 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노조 “전·현직 정치권 인사 No”**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최승호)는 17일 오후 성명을 내어 “현 단계 MBC 구성원들을 사로잡고 있는 고민은 ‘진보냐, 보수냐’가 아니다”라며 “지금 우리의 최대 화두는 MBC 조직과 구성원 의식 등을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바꾸고, 시청자들의 애정을 더욱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있다”고 밝혔다.

MBC본부는 “그럼에도 이번 주총은 개인적 욕심과 정치적 야심들이 부딪히는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고, 여기에 일부 언론이 ‘정치 바람’ 운운하며 특정한 이념성향으로 주총 결과를 이끌어내려는 의도까지 드러내고 있다”며 “MBC 구성원들은 주총 과정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세력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MBC본부는 이어진 성명에서 이번 사장 공모 과정에서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거명됐던 몇몇 인사들도 강하게 비판했다.

MBC본부는 강도 높은 표현방식을 빌어 “사회 현안에 대한 보도를 관장하는 공영방송 사장에 청와대 출신 인사가 올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야말로 MBC 구성원들이 지난 17년 동안 싸워온 ‘구태’에 다름 아니다”라며 “조합은 사장 공모와 관련해 정치권에 몸담았거나 몸담고 있는 인사를 부추겼던 사내외 세력들이 있었다고 판명될 경우 전력을 다해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 본부는 이밖에, 지난 16일 저녁 MBC 사장 공모를 위해 사표를 제출한 고석만 EBS 사장에 대해서는 “1년여전 공모를 통해 해당 방송사의 최고 경영자로 선출됐고, 이후 여러 차례 임기가 끝나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놓고 이제와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하는 사람을 과연 MBC 구성원들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방송유관기관의 수장을 거쳐 세 번째 MBC 사장에 도전장을 낸 기자출신 K모씨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의 기회를 충분히 거친 마당에 본인은 아직 더 보여줄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안타깝기까지 한 심정”이라고 언급했다.

***EBS노조 “고 사장, 다시 돌아올 생각 말라”**

한편 전국언론노조 EBS지부(위원장 추덕담)는 고석만 사장의 사표 제출에 앞서 지난 16일 오후 성명을 내고 고 사장의 공식적인 사표 제출과 구성원들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EBS지부는 “고 사장은 EBS 사장 공모에 응시하면서 3년 동안 EBS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제 와서 개인적인 영달을 위해 MBC 사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개인적인 사정으로 약속을 이행할 수 없다면 상대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며, 그런 차원에서 고 사장은 우선 EBS 구성원들에게 더 이상 사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음을 밝히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BS지부는 이어 “가장 공영적인 EBS를 자신의 사익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장을 우리 사회와 시청자들이 어떻게 인정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EBS에 더 이상 고 사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