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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 수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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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 수백장

김지하 달마展-가을에서 봄까지 <13>

가을에서 봄까지(題字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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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취직을 위해 이력서 백여장을 써본 사람이 내 주변에 실제로 있다.
어찌 보면 이 사회의 가장 큰 현실문제는 청년실업(靑年失業)이다. 사회적 희망과 사회적 에너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옛날 자린고비는 굴비를 허공에 매달아놓고 밥 한 숟갈에 한번씩 굴비를 쳐다보는 절약으로 돈을 모았다고 한다.
허공에 매달린 굴비 같은 일자리를 쳐다보는 젊은이들의 눈이 부우옇다. 초점이 없다.
그러매 내가 언젠가 지구생태계 오염문제의 해법이 ‘자발적 가난’이라고 말했을 때 한 젊은이의 눈이 꼭 그런 눈이 되었다.
자발적 가난 이전에 빈곤의 극복이, 빈곤의 극복 이전에, 그렇다! 구체적 희망이 있어야 한다. 일자리가 있는 것이 희망이다. 세상에 일자리가 있다 하면 비록 당장은 가난하다 해도 눈을 그렇게 초점없이 부우옇게 뜨지는 않을 것이다.
‘꿀걱!’
허공에 매달린 굴비를 쳐다보는 목구멍에 침 넘어가는 소리가 요란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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