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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성우 장정진씨 죽음 사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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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성우 장정진씨 죽음 사죄드립니다”

11일 뉴스시간에 사과없이 보도했다가 '된서리'

프로그램 녹화 도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인기 성우 장정진 씨와 죽음과 관련해 KBS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KBS는 지난 12일 오후 <삼가 머리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하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뼈를 깎는 반성 속에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모든 프로그램의 제작 과정에 출연자의 안전을 최우선하도록 제작 방향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문은 “KBS 임직원 일동은 한 달 가까이 회생 의지를 불태워온 장정진 씨를 지켜보면서 하루속히 병상에서 일어나기를 기원했지만 끝내 부음을 접하고 말았다”며 “우리는 더욱이 성우계의 큰 별을 잃었다는 점에서 더욱 더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사과문은 또 “대형 오락프로그램 또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프로그램 제작 시에는 안전요원과 의료진 배치를 의무화했다”며 “이밖에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부터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할 수 있도록 ‘사전 기획 점검제’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S는 유족과의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관련 보험금 지급 이외에 별도의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며, 고인의 명예와 유족들의 아픔을 감안해 성실하게 협의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 77년 KBS 성우 15기로 입사해 그동안 <추적60분> <폭소클럽> 만화영화 <달려라 하니> 등의 목소리 출연으로 인기를 누려왔다. 장씨는 지난 9월 13일 오후 7시쯤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진행된 KBS 2TV <일요일은 101%> 추석특집 녹화 도중 소품용 떡이 기도에 걸리면서 호흡곤란을 일으킨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11일 오후 타계했다.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15일 KBS본관 앞에서 KBS 성우극회 장으로 치러진다.

KBS는 11일 밤 뉴스시간에 고인의 사망소식을 사과문없이 짤막하게 전한 반면, 같은 날 타계한 미국 영화배우 크리스토퍼 리브는 상세히 다뤄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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