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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독립신문>, ‘평화·환경’ 내걸고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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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독립신문>, ‘평화·환경’ 내걸고 창간

주주 자발 증여 따라 노조·시민단체가 대주주로 참여

한국 언론 사상 처음으로 주주의 자발적 증여로 노동조합과 시민단체가 대주주가 되는 신문이 탄생했다.

<부안독립신문>(발행인 문규현 신부)은 지난 22일 창간호를 발행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환경을 담는 신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창간호는 신문대판 판형 28면으로 제작됐으며, 모두 3만부가 인쇄돼 배포됐다.

문규현 신부는 창간사에서 “<부안독립신문> 창간과 함께 부안 핵폐기장 유치문제도 결정적으로 백지화돼 기쁨이 몇 배로 크다”며 “앞으로 주권재민과 참여자치의 큰 정자나무가 되겠다”고 밝혔다.

문병원 편집국장은 “<부안독립신문>은 부안 소식에 가장 정통한 신문, 부안의 문제를 가장 정확하게 짚어내고 방향을 제시하는 부안군민의 신문이 되겠다”며 “생태주의적 시각, 민주주의의 완성, 지역주민들의 자치의식 고양과 풀뿌리 정치문화 정착, 지역 자립경제 대안 제시, 굴절된 지역역사 회복 등을 편집의 기본 방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안독립신문>은 이번 창간호에서 핵폐기장 반대투쟁에 나섰던 주민 2백14명의 사진과 메시지, 부안군민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 여론조사 결과 등을 실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군민의 72%는 “핵폐기장 백지화는 잘된 일”이라고 응답하는 등 ‘2.14 주민투표’ 이후에도 핵폐기장 유치 반대여론이 식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에 앞서 <부안독립신문>의 설립을 검토해온 발기인들과 주주들은 지난 5월 19일 모임을 갖고 주주들이 소유한 지분 50%를 무상 증여키로 결의한 바 있다. 증여된 지분은 경영이 안정될 때까지 발행인이 소유하고 있다가 앞으로 결성되는 노동조합에 20%를, 나머지 지분은 지역 시민단체들에게 골고루 증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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