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지난 16대 대선 당시 여야캠프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불법선거자금의 조속한 국고환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노당 김창현 사무총장과 노회찬 의원은 20일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캠프와 구 민주당 노무현후보 캠프가 받은 불법대선자금은 각각 8백23억2천만원과 1백13억6천여만원으로, 대선 이후 양당 대표는 이 돈의 국고 환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정동영 당시 우리당 의장은 '불법자금을 모두 반납하고 모자라면 정당보조금을 삭감해서라도 갚겠다'고 했으나 열린우리당은 제일 먼저 제정하겠다는 국고환수특별법 에정에 소극적인 상황"이라며 "한나라당도 불법자금 관련해 천안연수원을 매각해 환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여야에 공개질의서를 보내 국고 환수를 촉구할 것이며, 그래도 국고환수 공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양당 의원 전원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이와 관련, 정치인이 불법정치자금을 받았을 경우에 그 액수만큼을 정당 국고보조금에서 삭제하도록 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 2천만원 이상 금융거래에 대해 금융기관의 보고를 의무화하고 계좌추적권 등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특정금융거래정보보고 및 이용법 개정안을 이번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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