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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고구려! 오호, 오녀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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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고구려! 오호, 오녀산성!

김지하 달마展-가을에서 봄까지 <2>

가을에서 봄까지(題字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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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른바 ‘동북공정’이라는 이름 하에 옛 고구려 영토인 만주 지역의 고구려 문화유산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기에 이르렀다.

고구려가 중국의 지방정권이었다는 억지를 쓰며, 아예 우리 민족의 기원부터 건드린 것이다. 역사적 사실은 고구려의 종족이 중국 동북과 한반도 일대에서 자생해 농경을 영위하던 예맥족계 종족임을 증언하고 있는데도, 중국은 엉뚱하게도 전설상의 인물인 고양씨(高陽氏)의 후예 고이(高夷)가 바로 그 선조라고까지 주장한다.

고구려의 정체성은 곧 우리의 정체성이다. 우리가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고구려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만 한다.

고구려는 고조선을 계승하고 발해와 고려로 이어지는 우리 민족의 연쇄전통국가다. 더불어 고구려는 ‘중화문명’과는 무관하게 독자적인 선진문명을 가진 나라였던 것이다.

고구려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은 우리 민족사의 뿌리를 지키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시와 사람’ 이천사년 가을호에서

영토에 대한 관심 없다.
우리의 관심은 역사에 있다.
역사라는 이름의 넋.
민족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 아시아, 그리고 이제부터의 인류문명사, 세계사에 새 길을 열고 갈 새 삶의 원형(原型, archetype)이 살아있는 그 고구려란 이름의 고대역사 말이다.

그 원형의 해독은 한민족의 깊은 집단무의식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일천 수백회의 외침(外侵)과 끝없는 고난에 의해 수없이 불타 없어진 ‘역사창고(史庫)’ 대신에 민족의 깊은 무의식 속에 한(恨)처럼 쌓이고 쌓인 ‘그늘’, 그 의미심장한 역사의 내상(內傷)이 없는 자들은 그것을 결코 바로 해독하지 못한다. 중국인은 고구려사, 발해사를 손에 쥐어주어도 모른다는 말이다.

그 내상이 현재의 대전환기에는 이미 그 스스로 새 삶의 원형이기 때문이다. 원형만이 원형의 예감을 이해하고 해석한다. 반대로 원형의 예감만이 원형을 이해하고 해석한다.

영토에 관심 없다.
우리의 관심은 역사다.
그러나 사실은 사실이니 한마디 하자.
‘간도협약은 무효다!’

이 주제와 관련된 ‘역사전쟁 앞에서’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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