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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한국일보 사주 일가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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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한국일보 사주 일가 검찰 고발

장재구 회장 등 무더기 고발사태, "경영악화 원흉"

신문사를 소유하고 있는 사주 일가가 배임혐의로 한꺼번에 검찰에 고발되는 사상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언론노조 "한국일보 죽인 사주들 처벌해 달라"**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과 한국일보지부(위원장 전민수)는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장재구(2남) 현 한국일보 회장과 장재민(3남) 미주한국일보 사장, 장재국(4남) 전 한국일보 회장, 장재근(5남) 현 한국일보 이사를 업무상 배임과 상법상특별배임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피고발인들은 한국일보 창업주인 고 장기영 회장의 아들들로, 장남인 장강재 전 회장 사망 이후인 지난 93년부터 번갈아 가며 한국일보의 대표이사 또는 이사직을 역임해 왔다.

한국일보는 장재구 현 회장이 지분의 40%를 소유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장재민 미주한국일보 사장과 서울경제신문이 각각 지분의 30%를 가지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장재구 회장이 마찬가지로 주식의 40%를 소유한 대주주이며, 다음으로 장재민 미주한국일보 사장 30%, 장중호 일간스포츠 사장(고 장강재 전 회장 장남) 20%, 장재근 한국일보 이사 5%, 장일희 씨(고 장기영 회장 장녀) 5% 순으로 돼 있다.

언론노조는 고발장에서 "장재국 전 회장과 장재근 이사는 각각 대표이사와 이사로 재직할 당시 자신들의 형제들이 운영하고 있는 미주한국일보에 연간 30억원 가량의 저작권료를 받지 않은 채 제공해 지금까지 모두 2백70여억원 상당의 손실을 입혔다"며 "특히 한국일보는 피고발인들과 그들의 친인척 위주로 방만하게 운영돼 오면서 지난 99년 부도가 나게 됐음에도 △무료기사 제공 △과도한 주주 가지급금 등의 배임행위는 계속돼 왔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또 "현 장재구 회장과 장재민 미주한국일보 사장 또한 지난 2002년 1월 한국일보의 주식을 인수한 뒤에도 미주한국일보의 사장과 이사를 겸임하면서 마찬가지로 한국일보 계열사들의 콘텐츠를 무상으로 제공해 오고 있다"며 "이같은 피고발인들의 배임행위는 최근 연봉의 30% 이상을 삭감하고 퇴직금 누진제까지 폐지하며 회사 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사원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므로 검찰의 엄중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은 "한국일보 몰락의 가장 큰 책임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회사 돈을 마치 자신들의 주머니 돈처럼 써온 이들 사주일가들의 부도덕함 때문"이라며 "언론개혁 차원에서라도 이같은 사주일가들의 전근대적인 행태는 반드시 바로잡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집국 비대위 "이달 말 증자 불이행시 퇴진운동"**

한편 노조와는 별도로 편집국 사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 고재학)는 지난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장 회장은 증자 이행 약속을 마냥 미룬 채 노조 동의서를 핑계로 '증자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내비치고 있다"며 "만약 8월 말까지 상반기 미이행 증자분인 54억원과 나머지 2백억원 증자분에 대한 확실한 담보 제공, 체불임금 해소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장 회장 퇴진운동과 함께 한국일보 살리기 캠페인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대위는 또, "대주주의 무능과 무책임을 계속 방치하는 것은 채권단의 직무유기"라며 "장 회장이 대주주로서의 의무를 끝내 외면할 경우 경영권을 박탈하고 한국일보를 살리기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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