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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 2·3차 발파 강행…해경, 활동가 보트 전복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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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 2·3차 발파 강행…해경, 활동가 보트 전복시켜

제주에 쏠린 눈, 구럼비 대치 격화

해군이 2차, 3차 발파를 강행했다. 7일 오후 4시께 제주 해군기지 공사 서쪽 침사지 일대 구럼비 바위 주변 2차 발파에 이어, 4시20분께 3차 발파도 진행됐다.

해군과 시공업체(대림산업과 삼성물산)는 오늘 중으로 15분에서 20분 간격으로 3~4차례 더 발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11시23분께 진행된 1차 시험발파 이후 잠시 중단됐던 구럼비 발파가 다시 속도를 내는 양상.

해경, 활동가가 탄 배 전복시켜

제주 강정포구에선 해경이 구럼비 해안으로 진입하려던 평화활동가 2명이 탄 카약을 전복시키는 일도 벌어졌다. 7일 <제주의 소리>가 공개한 영상에는 해경 보트 5척이 카약을 탄 활동가 2명을 구럼비 해안 근처에서 포위, 사이에 낀 카약을 전복시키는 장면이 담겨있다.

신문에 따르면, 카약에 탄 활동가는 제주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펼치며 6개월 이상 강정마을에 살고 있는 프랑스 국적의 외국인 벤자민 모네(33세. Benjamain Monnet) 씨와 강정마을신문의 카메라 기자 주플린(가명) 씨다.

두 사람이 탄 배가 전복되는 순간은 그대로 영상에 잡혔다. 영상에는 '어! 어! 넘어뜨렸어!'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생생히 담겨 있다. 다행히 이들은 무사히 구조됐다.

이에 대해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프레시안>에 전화를 걸어와 "벤자민 씨가 카약의 노를 경찰관들에게 휘두르며 경찰의 차단 작업을 방했다"며 "경찰 고속단정 1척이 진로를 차단하고 카약을 손으로 잡으려는 순간 타력(정지해도 앞으로 가려는 힘)에 의해 고속단정 좌현과 카약 선수가 접촉해 전복된 것이지 고의 충돌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 <제주의 소리> 영상 화면 캡쳐

한편 강정마을 활동가 세리(@kimseriiii)씨에 따르면 오후 2시께 제주 서부 경찰서로 연행됐던 시민 6명이 석방됐다. 또한 활동가 11명이 구럼비 바위에 상륙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트위터에서는 '지키자, 강정! 지키자, 구럼비'라며, 오늘 저녁 7시 청계광장에 모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촘스키, 제주 해군기지 전설은 제국주의적 발상

세계적인 석학 노암 촘스키의 인터뷰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촘스키는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에 우리가 분노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먼저 환경에 미칠 악영향을 꼽았다. 촘스키는 "수십 년째 미군기지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와 이탈리아를 비롯한 많은 사례들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국제사회의 군사적 긴장을 증가시키고, 특히 핵전쟁의 위협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미국령으로 간주해 온 태평양 지역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그는 또 "오직 미국만이 전 세계 수백 곳의 군사기지를 확장할 권리가 있으며 이 지역을 지배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제국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노암 촘스키, 강정을 말하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강정마을 활동가 신은정 씨의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지난해 9월 29일 유투브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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