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범 씨는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더 이상 사람의 욕심으로 지구가 자연이 파괴되는 일 따위는 없었으면 좋겠다"며 "이런 말도 안 되는 결정은 도대체 누구의 권한으로, 어떤 사람들끼리 결정하는 건가, 그건 우리 모두의 것인데 자기들만의 것인 양 우리에겐 묻지도 않는다"고 말하며 인증샷을 올렸다.
ⓒ신효범 트위터 |
사진에서 신효범 씨는 "강정마을은 당신들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것이에요. 맘대로 하지 마세요. 더 이상 죽이지 말라고요. D.K.K.K."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D.K.K.K'는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를 죽이지 말라(Don't Kill Kangjung Kurumbi)'는 말의 약자다.
신 씨는 "멋있으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라면서 "아닌 것에 아니라고 큰소리 쳐야 옳은 것들이 더 자리할 수 있다"라고 사진을 올린 배경을 밝혔다. 또한 "여기서 내 일이 아니라 하면 당신의 주변엔 옳지 않은 것들로, 이기와 욕심으로 가득찰 것이고, 정작 누군가를 위하고 평화를 원하는 자들은 설 곳이 없어질 것"이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가수 이효리 씨 또한 6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날씨는 흐리고 (MBC) 노조 상대 30억 원 손해배상 소식에 구럼비 발파 소식에 여기저기 보호소에선 강아지들이 굶어 죽어나간단 얘기에 유앤아이 녹화하러 가야하는데 어디 웃을 만한 소식 없나요?"라는 글을 올려 구럼비 바위 폭파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연예인들의 트위터 '인증샷 시위'는 지난 4일 방송인 김미화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구럼비는 지켜져야 합니다! 강정에 달려갈 수 없는 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D.K.K.K. 피켓을 들고 항의합시다"라고 제안하면서 확산됐다. "죽이지마 구럼비! 죽이지마 강정!"이라고 적힌 피켓을 든 김미화 씨의 사진은 600명 이상에게 리트윗되며 퍼져나갔다.
이밖에도 소설가 이외수, 공지영, <무한도전>을 만드는 MBC 김태호 PD 등이 "강정마을을 지키자"는 트윗을 올리거나 리트윗해 누리꾼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한편, 7일 오전 8시께 해군기지 공사 부지에 발파용 화약을 실은 차를 막기 위해 인근 다리를 봉쇄하던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 10여 명을 경찰이 연행하면서 '구럼비 바위 폭파'를 둘러싼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현재 제주 강정 마을에는 경찰 병력 200여 명이 배치돼 주변 경비를 맡고 있다.
강정마을 해안에는 대규모 역사 유물과 '천혜의 자연'으로 꼽히는 1.2km의 용암바위인 '구럼비 바위'가 자리 잡고 있으며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2급의 희귀종인 '붉은발말똥게'가 살고 있다. 유네스코는 구럼비 바위 앞 바다의 범섬 일대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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