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시작하며**
옛날 서양의 어느 유명한 분이 이런 말을 했답니다.
"너 자신을 알라."
조금 더 조사해보니까 이 서양 분보다 훨씬 먼저 동양의 한 유명한 분도 이런 말을 했더군요.
"남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절대로 지지 않는다."
자, 이런 말까지 해 놓고는 사람의 무엇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말씀들이 없으셔서 그저 다 자기 나름대로 이런 뜻이겠거니 하고 제멋대로 생각하곤 했더랍니다.
이쯤해서 썰렁한 옛날 얘기 하나 할까요?
때는 중국 원나라 말기인데 몽고족들이 하도 중국 민족을 깔보고 학대하니까 모두들 반란을 일으켰죠. 이 중에서 2류급인 장군 중에 주원장이라고 있었습니다. 원래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일자무식에다 또 가진 것도 없는 거지대장이었죠. 그런데 이런 사람이 명나라를 세우고 태조의 자리에 앉은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바로 이 사람의 부하 중에 유백온이라는 대단한 사주팔자 대가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람은 적천수라는 최고의 사주책을 지으신 분이신데 어느 정도냐 하면 경쟁상대가 되는 장군들의 사주를 모두 꿰뚫고 있으니까 전쟁에서 이기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것이죠? 즉, "라이벌 장군들의 사주는 모두 다 내 손안에 있소이다." 바로 그겁니다.
아까 그 서양의 유명한 분 말을 유백온이라는 분이 하시게 된다면 이렇게 하셨을 것입니다.
"너 자신 즉 ①너의 개성, ②너의 본능, ③너의 소질(재능), ④너의 욕망(잠재의식), ⑤너의 인간관계(부모ㆍ배우자ㆍ자녀ㆍ친구와의),⑥너의 건강, ⑦특히 너의 앞날(사주용어로 하면 '운명')에 대해서 자세히 그것도 객관적으로 알라."
어떻습니까? 이 정도는 알아야 사람을 제대로 알게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제가 쓰려고 하는 것이 바로 이 유백온의 이론을 가장 정통적으로 전수받은 중국최고의 사주학파인 투파(透派)비법들을 현대의 말과 뜻에 맞게 하여 사주팔자 이론들을 설명하려는 것입니다.
사주팔자 이론들을 직접 설명하면 매우 따분하고 또 말뜻도 생소하고, 어렵고, 종류도 많고 해서 깨우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도 세상을 살아가려면 이 학문이 정말 필요한데 어떻게 재미있게, 또 쉽게 배울 수 없을까요?
그래서 저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을 서로 라이벌로 대비시켜서 그들의 모든 것을 투파이론을 빌려 설명하겠습니다.
참, 위의 일곱 개항 중에서 ②번 항인 본능에 대해서 잠깐 말씀드리면 본능이란 동물적 성질이라는 것인데, 사람에게서 동물적 성질을 알려고 하면 참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오랫동안 사람으로서 살아왔으므로 동물적 성질은 모두 없어졌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동물은 사람의 동물적 본능을 알아본다고 합니다.
즉, 중국의 유명한 학자인 공동자(空同子)가 말하기를 고양이가 호랑이띠인 사람을 보면 슬슬 피하면서 새끼를 물고 거처를 옮겨 달아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냄새라든가 이런 것으로 아는 것이 아니고 그 행동하는 모양의 특징을 보고 알아차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본능의 항을 띠(쥐띠, 소띠...)로써 설명하겠습니다.
단, 띠는 태어난 해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년ㆍ월ㆍ일ㆍ시의 4개층으로 이루어 졌다는 것도 아울러 아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다음의 뜻들을 좀 구별해 보겠습니다.
개성, 본능, 소질(재능), 욕망(잠재의식)등 네 개의 단어는 어째 좀 비슷비슷해 보이는데 어떻게 다를까요?
본능은 위에서 말한 대로 동물적 성질로서 동물이 자연에서 최후까지 살아남으려는 안간힘을 말하는데, 먹느냐 그렇지 않으면 도망치느냐 즉, 공격이냐 방어냐를 알기 위함입니다. 띠로써 표현되며 주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적극적이냐 아니냐를 알 수 있습니다.
그 다음 개성은 남과 다른 특성으로서 성깔이라고나 할까요. 그 사람한테만 있는 매서운 성질을 말하는 것이고, 주로 인간성이 좋으냐 나쁘냐에 영향을 줍니다.
소질은 능력이나 재능의 바탕이 되는 것으로서 세상살이에 가장 필요한 직업에 크게 영향을 줍니다.
욕망이란 동물적 본능과는 달리 꼭 얻고 싶은 인간적인 소망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말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본능면에서 공격과 방어를 충실히 하고 소질을 충분히 키우고 다듬은 다음 자기의 욕망을 달성해야 한다고 볼 때 위의 네 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소질(재능, 능력)입니다. 이 소질을 투파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여겨서 십간사주(천간끼리의 관계로 소질을 알아내는 사주)를 개발하여 비법으로 후세에 전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투파ㆍ명징파 십간사주추명비법' - 좌등육룡저, 남각연구소 번역서 참조)
이제 앞으로 펼쳐질 흥미진진한 라이벌들의 투쟁을 소개합니다.
내용 : ⑴ 역사의 라이벌들
⑵ 우리는 영원한 단짝(친구)
1. 대원군 : 명성황후 ⇒ 누가 나라를 다스렸어야 하는가?
2. 롬멜 : 패튼 ⇒ 내가 바로 지구 최고의 진정한 군인
3. 정주영: 이병철 ⇒ 한국 최고의 부자는 바로 나다
4. 이멜다 : 박마리아 ⇒ 부권을 앞지른 여권
5. 에바 페론 : 대처 수상 ⇒ 여성이 세상을 요리한다면?
6. 마키아벨리 : 비스마르크 : 제갈량 ⇒ 나라를 구한 계략의 천재들
7. 히틀러 : 처칠 ⇒ 2차대전 혈투의 맹장들(명승부)
8. 워싱턴 : 링컨 ⇒ 나라를 세우고 민주주의를 이끌고
9. 이완용 : 민영환 ⇒ 매국노와 애국자
10. 다이애너 비 ; 찰스 황태자 ⇒ 깨어진 황태자의 사랑
11. 리즈 테일러 : 리차드 버튼 ⇒ 세기의 사랑(연인들)
12. 김두한 : 김좌진 ⇒ 야인시대의 아버지와 아들
13. 신사임당 : 이율곡 ⇒ 진정한 어머니의 사랑
14. 히틀러 : 스탈린 : 무솔리니 ⇒ 누가 최고의 포악한 학살자냐
15. 채플린 : 나운규 ⇒ 천재 연기인 대결
16. 히치콕 : 스필버그 : 나운규 ⇒ 천재 감독의 일생
17. 세종 : 황희 정승 ⇒ 제왕과 명참모
18. 다빈치 : 피카소 ⇒ 최고 개성파 예술가
19. 이소룡 : 성룡 ⇒ 내 무술(주먹)이 진짜 무술(주먹)
20. 판쵸 빌라 : 카스트로 ⇒ 혁명아의 대결
21. 바하 : 모차르트 : 베토벤 ⇒ 천재와 악성들
22. 박정희 : 마르코스 ⇒ 민족 중흥의 경쟁자
23. 나폴레옹을 완전 해부한다. (본능부터 각 전쟁터까지)
24. 신의 어린 대행자 잔다르크
25. 고흐 : 고갱 ⇒ 영원한 친구
26. 프로이트 : 칼 융 ⇒ 위대한 정신분석가들
27. 코페르니쿠스 : 노스트라다무스 ⇒ 위대한 예언가들
28. 마릴린 먼로 : 그레타 가르보 ⇒ 세계 최고의 매력적인 여인
29. 잉그리드 버그만 : 험프리 보가트 ⇒ 카사블랑카의 연인들
30. 아, 니체여: 신을 죽인 초인의 철학자
31. 몽테크리스토 백작과 빅토르 위고
32.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와 이니스프리 호도 "나 이제 일어나서 가리라 내 고향 이니스프리로"
33. 에디슨 : 아인슈타인 ⇒ 부자 발명가와 평화봉사 발명가
34. 빈 라덴 : 후세인 ⇒ 아랍의 진정한 맹주는? 성전의 영웅이냐 미친 정신병자냐
35. 단종 : 세조 ⇒ 정말 죽였어야 했는가?
36. 최남선 : 최린 ⇒ 변절이냐 충성이냐
37. 이승만 : 김구 ⇒ 건국의 갈림길
38. 공자 : 주자 ⇒ 인류의 정신을 구제한 대학자들
39. 장개석 : 모택동 ⇒ 중국은 나의 손 안에
40. 손문 : 원세개 ⇒ 민주주의냐 독재냐
41. 항우 : 한신 ⇒ 처절한 해하 싸움터의 혈투
42. 아이크 : 맥아더 ⇒ 진정한 군인들
43. 케네디 : 닉슨 ⇒ 진보냐 보수냐
44. 키신저 : 이등박문 ⇒ 이기적 모략가냐, 애국자냐
45. 명태조 주원장 : 청태조 누르하치 ⇒ 건국은 이렇게
46. 빌 게이츠 : 휴 헤프너 ⇒ 돈은 이만큼은 벌어야
47. 우즈 : 박세리 ⇒ 골프 황제와 여황제
48. 제갈량 : 유백온 ⇒ 주군을 보필한 충신들
49. 루즈벨트 : 처칠 ⇒ 세계를 구한 지도자들
50. 이태조 : 고종 ⇒ 조선의 건국과 멸망
***1. 명성황후와 흥선 대원군 : 구한말 누가 다스려야 했는가?**
***라이벌 소개**
***① 흥선 대원군**
조선 제26대 왕 고종의 아버지. 당시 안동 김씨 세도정치 아래 왕족에 대한 감시가 심하자 무뢰한들과 어울리고 구걸도 서슴지 않아 비웃음을 사기도 하면서 목숨을 부지하였다.
철종이 후사없이 죽자 둘째 아들이 왕위에 오른 후 섭정을 하면서 강력한 혁신정치를 추진. 세도정치를 분쇄하고 당색과 문벌을 초월하여 인재를 등용하고 서원철폐, 복식 간소화 등 공헌이 많았으나 지나친 쇄국정책과 세금징수로 명성황후와의 권력투쟁에서 패하여 물러났다. 이후 임오군란으로 재집권, 명성황후를 밀어내는 듯 하였으나 이후 청나라의 개입으로 실각, 다시 일본의 을미사변에 힘입어 재집권 등 권력의 부침이 심하였으나 고종의 아관파천이후 친러시아 정부가 수립되자 영원히 은퇴하였다.
***② 명성황후**
고종의 비. 민비라고도 한다. 흥선부대부인의 천거로 왕비로 간택되어 고종의 비로 입궁하였다. 대원군과의 피할 수 없는 투쟁의 발단은 대원군이 고종의 궁녀 이씨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완화군을 일방적으로 매우 사랑하면서 세자로까지 책립하려고 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이후 고종에게 왕권을 찾으라고 끈질기게 주장, 대원군과 계속적인 암투를 벌이며 자기 세력을 넓혀 나갔다. 결국 대원군의 정적들과 힘을 합쳐 최익현의 상소로 대원군을 몰아내고 이후 정권을 장악,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체결하였다. 대원군과의 권력싸움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구한말을 대원군과 번갈아가며 집권하였으나 친러시아 정책을 고집하는 바람에 일본에 의해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 비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자, 그러면 이제 이 두 사람의 운명요소(사주팔자)로 그들을 차근차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대원군의 운명요소 : 경진년 기축월 임술일 계묘시(庚辰年 己丑月 壬戌日 癸卯時)
② 명성황후의 운명요소 : 신해년 무술월 무신일 무오시(辛亥年 戊戌月 戊申日 戊午時)
***1. 본능검색**
이들의 본능을 비교하여 누가 더 현실에 적극적인가, 누가 더 악착같은가, 누가 적을 보면 꼭 잡아먹으려 하나, 공격형인가, 방어도피형인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대원군(辰→丑←戌→卯)
대원군은 용띠와 소띠와 개띠와 토끼띠로 본능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1층에는 용(辰)띠와 개(戌)띠가 있고 그 위층에 소(丑)띠와 말(午)띠가 있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소띠와 말띠의 본능이 보이고 그 속을 파고들면 용띠와 개띠의 본능이 숨겨져 있다는 말입니다.
이제 개띠와 용띠를 설명하겠습니다.
개띠는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처럼 귀여움을 보여주는 동물이 아니라 사냥개의 성질을 갖고 있는 개띠입니다. 사냥개는 강렬한 책임감이 있는 동물로서 사냥할 때 먹이를 탐색 추적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는데 이런 일은 자기만이 할 수 있다는 과도한 책임감 때문에 늘 괴로워하고 있죠.
그러면 용띠는 어떻습니까? 용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비룡(날아다니는 용)과 잠룡(숨어있는 용)이 그것인데 용은 모두 다 시원시원하고 막힌 데가 없으며 도량이 크고 두뇌감각이 탁월한 영물입니다. 잠룡일 때는 가슴 속에 이상향을 꿈꾸며 준비하고 비룡일 때는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강한 추진력이 있죠. 어찌 보면 몽상가요 자기 생각대로 안 되면 불같이 화를 내고 신경질을 부리곤 한답니다.
이제 그 위에, 즉 겉에 나타난 토끼띠를 보실까요?
토끼는 그냥 귀엽고 평화스런 토끼가 아니라 교토라고 하여 교활한 토끼의 꾀가 들어 있습니다.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말 들어 보셨죠? 교활한 토끼는 굴을 세 개 뚫어 놓고서 이리저리 피하다가 때를 보아서 공격하곤 한답니다. 또 토끼는 귀를 쫑긋거리면서 기회를 잘보고 생각이 굉장히 세밀한 데가 있는데 아마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 다음은 소띠인데 여기서 가장 겉에 나타나는 눈에 띠는 본능입니다.
소라고 하면 우선 좀 느리고 자기방식을 절대 바꾸지 않는 극히 보수적이면서 완고한 면이 있는 동물입니다. 우보전술(牛步戰術)이라고 해서 자기 전술만은 고집하며 차근차근 일한다는 것입니다. 또 소는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이어서 같은 것을 씹고 또 씹어서 참고 참다가 한번에 욱하고 터지는 그런 괴팍한 성질도 있다고 합니다.
***② 명성황후(亥←戌→申←午)**
명성황후는 돼지(亥)띠와 개(戌)띠와 원숭이(申)띠, 그리고 말(午)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층에는 개띠와 말띠가 있고, 그 위층에 돼지띠와 원숭이띠가 있는 것이죠. 결국 사람들이 볼 때 겉에는 돼지띠와 원숭이띠가 있어서 그 본능만 보이는데 사실 그 속을 파고들면 개띠와 말띠의 본능이 숨겨져 있다는 말입니다.
우선 개띠는 대원군 편에서 충분히 설명하였으므로 이것을 참조하시고, 말띠를 설명하면 낙관적이면서 명랑, 쾌활하고 화려하여 자기가 최고라는 정신적 허영으로 치달을 수 있는 본능입니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말을 교묘하게 잘하며, 좋고 나쁜 것이 확실해서 싫은 것은 꼴도 보기 싫어하면서 희노애락의 표시가 얼굴에 확 나타나는 성질이 있죠.
또한 오지랖이 넓어서 자기 일보다는 남의 일까지 모두 떠맡는 그런 본능입니다.
이제 겉에 나타난 돼지띠와 원숭이띠.
돼지띠는 집에서 기르는 뚱뚱하고 지저분한 돼지가 아니라 야생으로 자라난 멧돼지를 말합니다. 멧돼지는 우선 그 저돌적인 돌진이 그 성질입니다. 앞에 바위가 있든 곰이 있든 일단 돌진해서 머리로 받아버리는 용맹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한다고 하면 기어코 하고야마는 신념이 있어서 아무도 못 말립니다. 은근히 강직하고 성실하고 의지가 강합니다.
그 다음 겉에 나타난 원숭이띠. 원숭이라 하면 영감과 관찰력이 매우 뛰어나면서 생각도 세밀하여 지식 흡수력과 기획 능력이 탁월한 동물입니다. 또한, 자기 안전과 이득을 위해서는 언제나 계책을 꾸미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는 동물입니다.
***본능검색 종합판단**
대원군은 비룡의 이상향을 꿈꾸며 사냥개의 책임감과 교활한 토끼의 꾀로 소처럼 우직하게 다스린 반면, 명성황후는 사냥개의 책임감에다 말띠의 현실감각이 뛰어난 임기응변의 요설과 원숭이의 관찰력, 탁월한 계략을 멧돼지의 저돌성으로 맞대결을 펼쳤으니 그 처절함이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었죠.
막상막하의 싸움에서 자기편을 많이 끌어들인 명성황후가 세력을 확장시키면서 임기응변으로 외국세력과 수시로 결탁하여 대세를 틀어쥐었으나 한때 대원군의 소띠의 되새김질인 복수의 화신에게 걸려들어 크게 혼난적이 있었습니다. 죽다 살아났죠.
아무리 보아도 이 본능의 검색에서는 근소한 표 차이로 명성황후의 우세가 점쳐지지 않을까요?
※본능표
***2. 개성검색**
① 대원군(庚←己→壬←癸)
대원군은 개성이 경(庚), 기(己), 임(壬), 계(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맨 밑 1층에 기(己)와 계(癸)가 있고, 그 위 겉에 경(庚)과 임(壬)이 있는 것이죠.
이제 이 네 개의 개성을 설명하겠습니다.
계(癸)는 현실성보다는 공상, 환상, 극단적으로는 망상까지도 갈 수 있는 그런 개성이고 융통성이 없으며 의심이 많고 정감이 매우 세밀합니다. 그리고 기(己)는 이해흡수력이 뛰어나고 다재다예(재주가 많고 예술적 기질이 있음)하며 자기자신에게는 매우 충실한 반면 어려운 일에 처하면 의지를 잃고 소극적으로 되는 수가 많습니다.
그러면 겉에 나타난 임(壬)은 어떤가요?
임(壬)은 낙관적이고 영감이 있고 지혜롭고 총명한 개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경(庚)은 의협심과 정의감, 능변(말을 조리 있게 잘함)과 과단력이 있는 개성입니다.
이 개성이 나타나는 방법을 보면 경(庚)은 기(己)의 도움으로 나타나므로 기(己)의 이해흡수력을 뒷받침으로 하여 경(庚)의 능변, 과단성이 보여지게 되고, 임(壬)은 기(己)에게 얻어맞고 계(癸)의 도움을 받아 나타나므로 임(壬)의 지혜, 총명은 계(癸)의 공상과 환상에 힘을 얻었지만 기(己)의 다재다예로 타격을 받는 그런 개성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좀 복잡하죠? 그러나 이렇게 복잡하니까 사람을 알아보기가 힘든 것이겠죠.
② 명성황후(辛←戊ㆍ戊ㆍ戊)
명성황후의 개성은 간단한 2개 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단순한 개성인 것이죠. 1층 밑에는 무(戊)가 그 위 겉에 신(辛)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무(戊)의 개성은 어떨까요? 이것은 기초를 탄탄하게 다진 후 시간을 충분히 사용하면서 일을 착착 진행시키는 관리 능력이 매우 뛰어난 개성입니다. 또한 한 번 사람을 믿으면 끝까지 믿고 밀어주며 자기 일은 끝까지 관철시키고야마는 성질이 있습니다.
결점이라고 하면 자기 방식만을 고집하며 자기중심으로 일을 하여 융통성이 없다는 말을 들을 때가 많습니다. 이 관리 능력에 힘입은 신(辛)은 감수성과 자존심과 강한 권력욕이 있으며 그에 알맞은 두뇌회전 능력이 있어 머리가 잘 돌아간다는 말을 들을 정도이나 남의 부탁, 특히 약자의 부탁을 차마 거절하지 못하는 인정미가 있어서 이것이 가끔 큰 일을 그르치기 쉽다 하겠습니다.
***개성검색 종합판단**
이상향과 공상을 꿈꾸는 다재다예한 대원군에 비해서 현실관리능력과 권력욕이 월등한 명성황후가 역시 대중성, 현실장악력에 힘입어 근소한 표차이로 우세가 점쳐집니다.
※개성표
***3. 소질검색(인생의 목적과 수단과 재능이 나타남)**
① 대원군(庚↔己↔壬↔癸)
대원군의 인생목적은 법의 칼(己→壬, 사주용어:정관)을 휘두르며 최고의 명예(庚→壬)를 얻는 것입니다.
그러나 법의 칼을 휘두르는 방법에 있어서 기(己, 흙)가 임(壬, 맑은 물)을, 즉 흙이 맑은 물을 흐리는 것처럼 가차없이 자르므로 남을 무시하는 태도가 은연중 나타나 방약무인, 안하무인의 형태를 보이므로 적도 떨지만 아울러 자기편도 겁을 먹고 떨어 버리는 결과로 나타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자기편이 줄어듭니다.
결국 법집행이나 사람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측면이 강하고 이 점이 법에 맞지 않는 구악을 말끔히 청소하는 데는 큰 역할과 성과가 있었으나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② 명성황후(辛←戊)
명성황후는 개혁창조능력(辛←戊) 또는 기회, 사람이용능력(戊→辛)이 매우 돋보이는 소질로서 특히 무(戊)가 신(辛)을 도울 때는 선천적인 개혁창조능력보다는 후천적인 많은 노력끝에 얻어지는 그런 소질입니다.
***소질검색 종합판단**
두 사람 다 정치본연의 도덕률(백성을 자식같이 사랑해야 한다는 율)에는 문제가 있으나 그래도 대원군이 명성황후보다는 한수 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질표
***4. 욕망검색**
① 대원군(壬일에 丑월)
대원군은 최고의 관리자. 법의 집행자가 되는 것을 욕망으로 갖고 있으며 은근히 정신적 명예욕도 아울러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권력을 갖는 것은 자기 몸에 흙탕물을 뒤집어쓰는 것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② 명성황후(戊일에 戌월)
명성황후는 자기 마음대로, 자기 독립적인 일을 하고 싶은 욕망, 자기가 한 일을 꼭 자기가 확인하고 매듭짓고 싶은 욕망 속에 살았습니다.
***욕망검색 종합판단**
사회적 지배구조를 이해했던 대원군이 한수 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인간관계검색**
① 대원군의 고종과의 부자(父子)관계는 기축월(己丑月)에 계묘시(癸卯時)일 때 아들을 매우 엄격하게 다루는, 통제하는 사람이며 때로는 1:1로 독립적인 관계를 유지합니다.
② 명성황후의 부부사이는 무술월(戊戌月)에 무신일(戊申日)인 경우 남편을 자식같이, 자기는 어머니같이 즉, 모성애로 남편을 끝까지 감싸고 안아주는 사람이 됩니다.
***6. 총체 종합판단**
본능, 개성, 소질, 욕망, 인간관계를 종합해보면 본능ㆍ개성면에서는 명성황후가, 소질ㆍ욕망면에서는 대원군이 각각 우위를 점하고 있어 절대적 승부가 없는 막상막하의 각축전이 벌어졌다 하겠습니다.
외세(청, 일본, 러시아)의 개입이 없었다면 대원군의 이상향(癸, 辰)이 빛을 볼 수도 있었겠으나 단둘의 싸움이 아닌 외세의 각축장에서 명성황후의 적극적 지아비보호작전에 휘말려 피의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최종판단**
외세개입이 없었다면 대원군이 다스리는 것이 나라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나, 외세개입 후 명성황후의 지아비보호작전이 주효하였다고 생각됩니다.
***필자 소개**
1944년 서울 출생. 경기고ㆍ서울대 토목공학과 졸업. 한국도로공사를 시작으로 30여년간 건설업계 종사. 대림ㆍ정우ㆍ기아ㆍ한진ㆍ금호 그룹 임원 및 CEO0 역임. 1984년부터 명리학 연구. 2001년 남각십간사주연구소 설립
필자 이메일: 10gansaj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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