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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임진각에서 선대위 출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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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임진각에서 선대위 출범식

[D-16] 박준영-장성민 등 'DJ맨' 대거포진

민주당은 30일 오후 임진각에서 17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평화와 통합위원회'라 명명된 민주당 선대위에는 지난 국민의 정부 인사들을 대거 포진하는 등 추미애 위원장은 민주당이 '햇볕정책의 적자정당'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선거전의 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 선대위에 'DJ맨' 대거 포진 **

선대본부장에는 김대중 정권에서 'DJ의 입'으로 활약했던 박준영 전청와대공보수석이 선거기획단장에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청년위원장이 임명됐다. 선대위 대변인에는 안산상록을 후보인 최인호 변호사가 선임됐다.

박준영 전수석의 경우, 출마를 준비했던 전남 장흥-영암지역에서 김옥두 의원이 공천되자 이에 항의하며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었다. 추 위원장은 햇볕정책 계승의 상징성을 부각시킨다는 의미에서 박 전수석의 복당을 요청했고, '모셔오는' 과정에서 비례대표 상위순번을 배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한화갑 전대표와 김대중 전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 손봉숙 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이 선대본부 고문직을 맡는 등 민주당 선대위는 'DJ 맨' 색채가 강화됐다.

*** 추미애 선대위원장 대국민 메세지**

미리 배포된 추 위원장의 발대식 연설문에서도 연신 햇볕정책 계승의 의미를 역설하면서 'DJ 적자론'이 강조됐다. 추 위원장은 29일 이미 "민주당이 6.15 정신을 계승하고 햇볕정책을 발전시켜나갈 유일한 적자정당이라는 민족적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총선정국 운영의 지침을 선보인 바 있다. 추 위원장은 발대식이 예정된 임진각에 도착하기 앞서, 도라산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추 위원장은 연설문을 통해 "도라산 역은 2년전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만나 통일 한반도의 자유의 불빛이 환하게 빛나기를 기원한 '희망의 장소'였으나 지금 도라산 역은 희망은 퇴색돼 가고 우울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추 위원장은 또 "남북한 화해,협력을 통해 새로운 민족의 도약을 이룩하겠다는 이상은 햇볕정책의 역사적 평가를 훼손시키려는 세력에 의해 이제 껍데기만 남았다"며 "이런 역사의 과오에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이 자유로울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추 의원장은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서서 2년전 도라산역이 줬던 희망의 역사를 다시 쓰려고 한다"며 "우리가 햇볕정책의 깃발을 들고 나설 때 이 나라의 평화민주개혁세력도 바로 이 깃발 아래 다시 모일 것을 믿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비례대표 순위 확정에도 관심 **

17대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이 이틀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민주당 비례대표 순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상위순번에는 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 이승희 대변인, 김성재 총선기획단장, 김강자 전총경 등이 내정돼 있었으나 추 위원장은 선대위장 수락 일성으로 개혁공천 대상에서 비례대표도 예외가 아니라는 방침을 밝혀 순번 변경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 1번의 상징성을 고려해 '통일의 꽃' 임수경씨를 접촉했지만 임씨가 학업문제와 방송일정 등을 이유로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러시아 대사를 지낸 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가 1번 영입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김홍일 의원도 상위순번을 배려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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