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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선대위원장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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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선대위원장 수락

개혁공천 의지 피력, 탄핵 입장변화 시사도

28일 추미애 의원이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함으로써 지루했던 민주당 내분이 일단 봉합됐다.

추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대위 수락 입장과 총선구상 등을 밝혔다. 추 의원은 공천에 문제가 있는 지역에 대한 재공천권을 포함한 선거국면에서 전권을 갖게 됐고, 퇴진 압력을 받았던 조순형 대표는 퇴진을 않는 대신 대구로 내려가 지역 선거운동에 전념하기로 했다.

*** 조순형 대표 퇴진않는 대신 전권 위임키로 **

추미애 의원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다시 바로세우기 위해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간이 없고 비상한 상황이지만 저력과 자부심이 있는 정당으로서의 민주당의 힘과 국민들의 애정을 믿고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드는 그런 정당을 다시 한번 일궈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의원은 27일 밤부터 조순형 대표를 대리한 강운태 사무총장과 마라톤 협상 끝에 조 대표의 퇴진을 더이상 요구치 않는 대신 선거국면의 전권을 위임받는 조건으로 선대위원장을 수락했다.

추 의원은 "선거시의 비상한 상황에서 당에 상처를 줄 수 있는 비대위를 구성하지 않는 대신에 선대위원장으로서 전권을 위임 받았다"며 "그 안에 당의 정체성과 역행하는 공천이 있었다고 한다면 재검토하고 재심사 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미 상위순위가 잠정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 전국구 공천에 대해서도 "다른 당이 갖지 못한 민주당의 정체성인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6.15 선언의 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을 발로 뛰어 모셔다가 정책에 대한 상징성을 부각시키고자 노력하겠다"며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탄핵안 가결에 우회적 사과**

탄핵안 가결에 대한 사과도 이어졌다. 추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데 대해서 제가 먼저 종아리를 걷고 회초리를 맞는 심정으로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총선 국면에서 탄핵안을 철회할 가능에 대해 추 의원은 즉답을 피하면서도 "사실 탄핵이 민주당 후보 전체의 의사를 묻거나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의 총의를 묻고 결정한 것은 아니었다"며 여지를 남겼다.

추 의원은 "민심이 떠나고 천심도 잃은 절박한 상황에서 민주당과 함께 정치발전에 동참하겠다는 참신한 후보들이 당때문에 피해 입지 않도록 무엇이라도 해 내는 것이 선대위원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탄핵안 철회는 어렵더라도 탄핵에 대한 대국민 사과등 입장변화가 가능함을 강하게 시사했다.

*** 후보등록 이틀 남긴 상황에서 개혁공천 가능성이 관건**

추미애 의원이 단독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함에 따라 민주당은 선거를 16일 앞둔 30일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다.

추미애 위원장 체제의 선대위에서는 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 손봉숙 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 이태복 전보건복지부 장관 등 외부 영입인사와 설훈, 정범구 의원, 장성민 청년위원장 등 개혁성향 인사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선대위 인선을 백지화하고 다시 구성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해 김성재 총선기획단장이 내정돼 있는 선대본부장 교체 가능성도 유력하게 관측된다.

***곳곳에 암초, 민심이 최대 변수**

그러나 총선을 진두지휘할 '추미애 체제'의 항해에는 곳곳에 수많은 암초들이 도사리고 있다.

우선 후보 등록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추 의원이 공언한대로 개혁공천이 가능할 지가 불투명하다. 무리한 재공천으로 당의 불화가 다시 한 번 노출될 경우 유권자들의 머릿속에 '내분' 이미지만 각인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유권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공천을 바로잡되 진통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는 추 의원의 정치력에 달렸다.

그런 면에서 당권파의 거두격인 박상천, 정균환 의원 등에 대한 공천을 다시 할 것인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탄핵안 가결에 대한 대국민 사과 등으로 탄핵에 대한 입장을 선회할 경우도 어려움은 예상된다. 탄핵을 주도했던 민주당이 표를 의식해 당론으로 의결한 사안을 부정하고 나선다면 '기회주의적'이라는 타당의 공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민심의 반응도 냉소적일 가능성이 높다.

추 의원의 선대위원장 수락을 요구하며 농성에 나섰던 민주당 당직자들과 일부 공천자들은 추미애 선대위원장 체제의 출범으로 민주당의 필패가 예상됐던 총선 전세가 일정 부분 역전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다.

그러나 선거를 18일 앞두고 이제서야 선대위 골격을 갖춘 민주당이 저만치 앞서나가 있는 다른 당을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역시 최대 변수는 '민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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