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주요증인 불참속 '민경찬 의혹' 논란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주요증인 불참속 '민경찬 의혹' 논란만

[법사위 청문회] 경찰 "민씨 일관되게 거짓말 주장"

국회 법사위는 20일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인 민경찬씨 '6백53억 모금 의혹'를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었으나, 민경찬 등 주요증인들이 모두 불참해 맥빠진 공방만 거듭했다.

***야'민경찬 펀드' 축소 수사, 여 '개인비리 의혹 부풀려져'**

이날 청문회에서 법사위원들은 최기문 경찰청장 및 경찰청 주요간부를 향해 소위 '민경찬 펀드'에 대한 경찰의 축소 수사 의혹과, <시사저널>에 보도된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설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민주당 의원들은 민경찬 펀드 의혹이 경찰수사과정에서 축소됐는지 여부를 추궁하는 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개인비리에 불과한 것을 수사가 잘못돼 의혹을 키웠다"며 경찰의 부적절한 수사를 문제 삼는 등 여야간의 질의 초점은 판이하게 달랐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민씨 본인이 기자회견을 해서 '내가 6백53억 걷었다'고 스스로 말했는데, 경찰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검찰에 구속된 후 '사실 그것은 내가 헛소리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는게 정신병자가 아닌 이상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냐"며 "전개과정을 수긍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도 "6백53억원이라고 하는데, 5억원 단위로 받은 것에 8억원을 붙이면 13이라는 숫자가 나온다"며 "끝자리 3이라는 숫자는 말의 진실성을 담보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상원 과장은 "본인 진술은 얼떨결에 나왔다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민주당 조재환 의원은 "주진우 기자가 경찰청에서 민씨를 면회했을 때 두 번에 가서 녹음을 했는데, 민감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입회했던 경찰관이 받아썼을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최기문 청장이 "그 부분은 사생활에 관한 일상적인 내용이었다"고 반박하자 조 의원은 "일상적인 내용인데 주 기자가 자작해서 국민한테 공표했다는 말이냐"고 물러서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의 공격성 질의에 최기문 경찰청장은 "이번에 민경찬 수사를 하면서 짧은 기간에 직원들이 열심히 해서 명예를 걸고 수사했다"며 "사건과 관련해 어떤 전화도 받은 적이 없고, 축소하거나 외부의 압력은 없었다"고 야당 의원들의 축소수사 의혹과 청와대 압력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민경찬 사건의 보도를 했던 <시사저널> 주진우 기자와 민씨를 대질심문을 하지 않은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에 특수수사과장 이상원 총경은 "주진우 기자는 민경찬이 거짓말을 할 때 들은 사람이고 그 당시 관련계좌를 추적해보니 펀드모금 관련 사실은 발견할 수 없어서 대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용규 의원은 "청와대 내사 요청 자료와 경찰 수사 결과 내용이 너무 다르니 미봉책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 아니냐"며 "다른 당이 주장하는 대로 특검을 해서라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종걸 의원은 "6백53억원 사건 관련해서는 지금 피해자가 나온 것이 없지 않냐"며 6백53억원의 실체가 없을 것이라는 유도성 질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이 과장은 "그 부분이 자신도 이상하다"며 "아무 것도 없다는 것 자체가 실체가 없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열린우리당이 증인출석 권고했어야" VS "부실청문회는 국회가 자초" **

이날 '민경찬 펀드 의혹' 청문회는 의원들의 잇따른 의사진행 발언으로 막이 올랐다. 법사위에서 신청한 8명의 증인 중, 절반 이상이 출석치 않자 증인불출석의 책임을 두고서 여야 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 것이다. 그나마도 의혹규명에 핵심적인 민경찬씨, 문재인 전청와대민정수석, 주진우 시사저널 기자 등 '주요증인'들이 모두 빠졌다.

법사위 김기춘 위원장은 증인신문에 앞서 "핵심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은 것은 국민과 국회를 매우 경시하는 처사로서 참으로 유감스럽고 비판받아 마땅한 행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