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최병렬 신중론으로 '한-민 공조 청문회' 불투명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최병렬 신중론으로 '한-민 공조 청문회' 불투명

한나라 "민주당만 어부지리", 우리당 실력저지 예고

한나라, 민주, 열린우리 3당은 26일 국회에서 법사위 간사회의를 열어 불법대선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에 관한 청문회 실시 여부를 논의했다. 그러나 “2월 국회 중 청문회를 실시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에 열린우리당이 반대해 각 당 간사들은 2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실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민주당이 제안한 청문회는 한나라당이 동의하는 형식으로 순조롭게 추진되리라 예상됐으나 열린우리당이 적극 반대하고 있고,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많아 2월 국회 중 성사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 29일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실시 결정 **

민주당 간사인 함승희 의원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회의장을 나서며 “29일 11시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난상토론을 벌인 후 청문회 실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 의원은 “옷로비 청문회를 선례로 했을 때 기관질의 2일, 증인신문 3일을 포함해서 청문회 기간은 1주일정도가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기도 했다.

함 의원은 또 “토론을 통해 위원들간 의견이 일치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표결을 할 수도 있다”며 표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법사위 전체 의원 15명 중 적극 반대를 개진한 열린우리당 의원은 2명뿐이라 토론 후 표결을 하게 될 경우 청문회 실시는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표결로 청문회가 실시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태세다. 열린우리당 간사 최용규 의원은 “표결을 받아들이느냐 마느냐는 혼자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가결되도록 열린우리당이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밝혀 표결 강행을 실력저지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작년 정개특위에서 열린우리당은 야당의 정치개혁법안 표결을 저지하기 위해 회의장을 점거한 바 있다.

*** 홍준표 “득보다 실이 많은 청문회” **

이와 함께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청문회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새나와 청문회 성사 가능성을 한층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청문회 공조에 신중론을 피력해 청문회 공조를 번복할 가능성마저 생겼다.

20일 민주당 유용태 총무가 청문회를 제의했을 당시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무조건 좋다”며 선뜻 손을 잡았었다.

그러나 26일 상임운영회의에서 최 대표는 “검토를 해보라고만 이야기를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총무단에서 좀더 정확한 판단이 있어야할 것 같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최 대표는 “민주당이 준비하고 있는 내용여하에 따라서 판단을 한 후에 최종결론을 내리는 것이 좋겠다”며 총무단에 재검토를 요구하기도 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도 “청문회 증인들이 모르쇠로 일관하기 일쑤인 우리나라 현실에서 청문회로 국민들이 정치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한나라당에는 득보다 실이 많아진다”며 청문회 실시에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김무성 상임운영위원도 “청문회로 차떼기당 이미지를 희석하기는 어렵다”며 가세했고, 김일윤 상임운영위원 역시 “민주당이 파악하고 있는 알맹이가 확실하다면 모르되 아니면 민주당의 페이스에 말려들어갈 수 있다”며 신중을 요구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청문회 반대는 청문회에서 노무현대통령비리와 열린우리당의 불법대선자금외에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까지 다룰 경우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함께 타격을 받으면서 민주당만 어부지리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