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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대표, 盧비난 기자회견후 청와대앞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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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대표, 盧비난 기자회견후 청와대앞 시위

조 “盧, 자신이 마시던 우물에 침 뱉어” 비난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15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은 민주당이 개혁에 반대하고 노 대통령에게 반대한 사람들의 집단인양 비하했다”며 14일 노무현 대통령 연두기자회견에서의 민주당 관련 발언에 대한 취소와 사과를 촉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조 대표를 비롯한 김경재 상임중앙위원, 강운태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청와대 앞에서 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같은 민주당의 민감대응은 총선판세가 한나라당-열린우리당 양강구도로 굳어질 위기에서 청와대와의 대립각을 더욱 예리하게 세워, 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 “보통사람도 자신이 마시던 우물에 침 뱉으면 안돼” **

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은 연두기자회견에서 사실을 왜곡하고, 정치도의를 저버렸으며,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했다”며 노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기자회견을 위해 단상에 선 조 대표는 “참으로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길지는 않지만 20여년의 정치생활 중 이러한 심정은 처음”이라며 입을 뗐다.

조 대표는 이어 “노 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을 보며 대통령을 떠나 한 인간으로써 최소한의 도덕성, 품성, 신의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대통령 탄생에 일조했다는 데 자괴감을 느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마치 민주당이 개혁에 반대하고 노 대통령에게 반대한 사람들의 집단인양 비하하고 열린우리당만이 개혁세력인 것처럼 오도했다”며 "자신이 마신던 우물에 침을 뱉는 행위는 보통사람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조 대표는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자신이 몸담았던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을 잇따라 모욕한 망언을 취소하고 국민과 민주당 1백만 당원 앞에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노 대통령이 취소와 사과를 할 때까지 비장한 각오로 대처해 갈 것”을 밝혔다.

구체적인 대처법을 묻는 기자들에게 조 대표는 “일단 모든 당직자와 소속 의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일 것”이라며 “과격한 여러 가지 방법이 제시 됐으나 침묵시위가 가장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당초 민주당에서 깊숙이 검토됐던 노대통령과 조대표간 1대1 방송토론 제의와 관련,“노 대통령과 일대일 방송 토론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하지만 대통령이 워낙 현란한 말솜씨를 자랑해 토론은 제대로 되지 않고 말잔치로만 끝날 것”이라며 “방송토론을 제의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 “청와대 비리 연루자 사면복권 계획 세워” **

조 대표는 또 “청와대는 비리연루자까지 열린우리당 후보로 4.15 총선에 내보내려 하고 있고 심지어는 일부 선거사범을 설날 전후에 사면복권해 총선에 내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사면복권을 할 인사를 이 자리에서 거명하지는 않겠지만 구체적이고 확실한 정보가 있으며 필요하다면 추후 공개할 의사도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또 독도 문제에 대한 노 대통령의 대응도 문제 삼았다.

조 대표는 “일본 총리는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데 연두기자회견에서 독도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노 대통령은 분명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얼버무렸다”며 “대통령은 불법 선거운동에만 앞장설 것이 아니라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에 충실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노대통령이 독도문제를 아내에 비유한 점을 지적하며 “아내는 자기 배우자인데 다른 사람이 내 아내라고 하는 공개적인 모욕이 어디있나”며 “닭서리, 티코 등 다른 비유는 기가 막히게 잘 하시던 분이 이번 비유는 어째 잘못하신 것 같다”고 힐난했다.

이어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노 대통령의 ‘아내’ 비유는 40년 전 김대중 의원이 국회에서 독도 영유권 분쟁을 문제삼자 당시 이동원 내무부 장관이 썼던 비유”라고 부연했다. 유 대변인은 “그때 김대중 의원은 ‘장관 말이 품위 없는 비유기는 하지만 굳이 응수하자면 외간남자가 내 아내를 자기 아내라고 우기면 가서 경고하고 혼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대답하셨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화를 통해 노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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