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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우리당 한 목소리로 '색깔론' 성토

분당사태후 최초로 '동조', 민주 “홍총무 盧에게 사과해야”

5일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지세력은 노무현 지지세력”이라는 홍사덕 총무의 발언을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이라며 분당 사태후 최초로 한 목소리로 한나라당을 성토했다. 특히 민주당은 “색깔론과 용공조작의 최대피해자”를 자임하며 홍 총무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을 펼쳤다.

이에 반해 자민련은 “홍 총무의 발언에 타당성이 있다”며 ‘색깔론’을 두둔하는 논평을 내 '역시 자민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민주, “민주당은 색깔론과 용공조작의 최대 피해자” **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벌건 대낮에 그런 얘기를 하니 수구냉전세력이라 지탄을 받는 것”이라며 홍 총무와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홍 총무는 젊고 새로운 사람으로 알았는데 그런 유치한 색깔 발언이나 하다니...”라며 혀를 차고는 “논평할 가치도 없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추미애 상임중앙위원도 "홍 총무의 시각 자체가 반통일적이고 우물 안 개구리 같다"고 비난했다.

유종필 대변인도 논평을 내 홍 총무를 성토하고 “노 대통령과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유 대변인은 “홍 총무는 국민을 어떻게 보고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들고 나오냐”며 “민주당은 과거 수십년 간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색깔론과 용공조작의 최대 피해자로서 군사정권의 후예인 한나라당의 색깔론에 대해 그 대상이 누구이든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을 성토했다.

연일 노 대통령을 공격하며 청와대 및 열린우리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민주당이지만, 수십년 간 민주당을 억압해 온 ‘색깔론’이 다시 머리를 드는 것만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우리,“위기에 처하자 관심을 밖으로 돌리려는 궁여지책” **

열린우리당 정동채 홍보위원장도 "한나라당의 무기는 40년대 기름만 먹는 구식 항공모함과 같은 색깔공세와 지역감정 자극뿐"이라며 한나라당에 대한 공격의 날을 세웠다. 정 위원장은 또 "최병렬 대표가 `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겠다'고 했다는데 비판은 하지 않고 중상모략과 거짓선전, 사실왜곡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색깔론을 제기한 한나라당을 비꼬기도 했다.

김현미 공보실 실장도 구두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이른바 `살생부' 때문에 당이 쪼개질 위기에 처하자 관심을 당 밖으로 돌려보려는 궁여지책이 아닌가 싶다"며 홍 총무 발언의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김 실장은 또 "홍 총무의 발언은 한나라당이 스스로 퇴출돼야 할 정치세력임을 자인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도 홍사덕 발언과 관련, "선거에 임박하면 나타나는 구시대적 색깔론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더 이상 이같은 구시대적 공세로는 국민적 지지를 얻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판가름 나지 않았느냐"고 일축했다.

***자민련 “청와대 홍 총무 발언을 반면교사 삼아야” **

하지만 원조보수를 자처하는 자민련의 유원영 대변인은 “홍 총무의 발언에 타당성이 있다”며 한나라당을 감쌌다. 유 대변인은 “홍 총무의 발언처럼 노 대통령 지지자 20% 모두가 김정일을 지지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급진진보세력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며 홍 총무의 발언을 옹호했다.

이어 유 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홍 총무의 발언을 구시대적인 색깔론으로만 몰아붙이지 말고 국민 80% 이상이 우려하고 있는 점을 홍 총무가 지적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홍 총무의 지적을 반면교사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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