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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점상단체 "27,28일 대규모 투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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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점상단체 "27,28일 대규모 투쟁" 예고

11일 노점상대회, "벼룩시장 없는 나라가 어디 있나"

전국노점상연합(전노련)과 전국노점상총연맹(전노총련)은 11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강제철거 규탄 및 생존권 쟁취를 위한 1백만 노점 총력투쟁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서 3천여명의 노점상들은 ▲폭력철거사과 ▲상주용역철수 ▲구속노점상 석방 ▲벼룩시장 인정과 활성화방안 제시를 요구하며 청계 9가 공영주차장까지 행진했다.

<사진 1>

***"생계형 노점상은 단속 안한다고 할 땐 언제고..."**

김흥현 전국노점상연합 의장은 "7월 15일 이명박 시장과 '시는 단속을 안 하고, 노점은 공사를 방해하지 않는다'고 합의했는데 서울시는 이를 어기고 30일 새벽 강제 단속을 했다"고 규탄했다.

36년동안 노점을 해왔다는 김 아무개씨는 "(단속안한다는) 약속해놓고서 이렇게 용역깡패를 동원해 무자비하게 철거할 줄 몰랐다"며 "이제는 어떤 말을 해도 우리는 서울시와 정부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 2>

청계8가 황학동에서 노점을 해온 심 아무개씨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처지에 강제 철거당하고 살 방도가 막막하다"며 "세계에서 벼룩시장이 없는 곳이 없는데 용역깡패 동원할 돈으로 대책마련이나 하라"고 말했다.

***"서울시, '단속성과급' 올해만 25억원 책정"**

노점상 측은 "서울시는 단속실적을 높이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25억원을 책정해 구청별 '단속성과급'을 지급했다"며 "작년에는 5개의 서울시 지자체가 노점단속 용역깡패를 고용했는데 올해는 각 구청별 용역 발주가 경쟁적으로 증가하고 이름도 가로정비 용역(영등포구,강남구), 자동급수 화분 꽃재보식 및 사후관리(성북구)로 교묘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관악구청은 올해 '불법 노점상 관리 우수구'로 선정되어 3억원의 성과급을 지급받았다"며 "서울시는 노점단속을 부추기는 비인도적 정책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동대문 운동장 가수용 부지, 대안될 수 없다"**

이필두 전노총련 의장은 "서울시가 동대문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스쿨버스 지원, 리모델링, 문화마당 등 말은 그럴듯하게 하면서도 지금까지 실질적으로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며 "'부지지원'운운은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현재 동대문 부지에는 전노총련 1백80명, 서울노련 2백20명이 들어가서 장사를 하고 있으나 주차공간등을 빼면 그나마 2/3의 공간밖에 쓰지 못하고 있다"며 "남아있는 노점상이 더 들어가기가 불가능하고 더군다나 그나마도 이 부지는 1년 뒤 개발될 예정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지금껏 전노총련과 전노련은 각각 '대체부지요구'와 '현장사수투쟁'으로 운동방향과 요구가 달랐으나 이번을 계기로 하나로 뭉치게 돼 이명박 시장이 오히려 고마울 지경"이라며 "정부와 서울시는 벼룩시장을 인정해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노련과 전노총련 양 단체는 20일 열리는 중앙위원회를 열고 27, 28일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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