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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정수 늘리기 놓고 최병렬-홍사덕 또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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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정수 늘리기 놓고 최병렬-홍사덕 또 갈등

여론 "정치개혁은 말뿐 밥그릇늘리기에만 전념" 비판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이 국회의원 정수를 현 2백73명에서 2백99명으로 증원키로 합의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인 한나라당 김용균, 민주당 박주선,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하지만 최병렬대표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에 반발하는 한편 홍사덕 총무는 이를 지지하는 입장이어서, 이번 합의를 계기로 그 동안 잠잠했던 지도부간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최병렬 “간사의 권한 밖”, 이재오 “당론은 불변”**

합의소식을 접한 한나라당의 최병렬 대표는 이날 “소선거구제와 현행의원정수 유지인 당론과 배치되는 합의를 한 것은 간사의 권한밖”이라며 “이견이 있는 부분은 당에 와서 논의한 뒤 다시 협의했어야 한다”고 김 의원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오 사무총장도 “우리 당에서 아직까지 당론은 2백73명으로 불변”이라며 “사회 모든 부분에서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데 국회의원 숫자를 이렇게 늘린다면 국민의 신의에 대한 배반”이라고 이번 합의에 강한 불만을 나타 냈다고 배용수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용균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당내에서 허가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부로 합의했다”며 “바뀔 여지는 남아있다”고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목요상 정개특위 위원장은 “소선거구제를 할 경우에,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인구의 자연 증가분이 있어 의원정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선거구제 문제조차도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원정수만 달랑 늘리겠다고 합의한 것은 문제”라고 말해, 소선거구제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의원정수는 늘어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홍사덕 “간사 협의는 존중되어야”**

그러나 홍사덕 총무는 꾸준히 중대선거구제를 주장해 왔고, 다른 당과 협상에 임해야 하는 총무로서 김 의원의 입장을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총무는 이번 의원정수 협의에 대해 “협상에서 결정된 것은 존중돼야 하며 당에서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국회에 제출한 정치개혁안은 정개특위 간사가 다른 당과 협상을 하는 데서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각 당의 정치개혁안 논의의 시발점이 될 간사협의회에서부터 한나라당 내부 지도부간의 갈등이 불거져 앞으로의 정치개혁안 협상에서 한나라당의 내부 분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의원정수 늘리기 합의에 대해 일반여론은 "정치권이 '여성의원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라는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으나, 본질은 의원숫자를 늘림으로써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게 아니냐"며 "말로만 정치개혁을 외칠뿐 실상은 밥그릇 늘리기에만 여념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어 과연 의원정수 늘리기가 관철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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