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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개혁적 기자들 간부로 중용

이사회, 편성국장 허미숙ㆍ보도제작국장 이재천 임명

노사갈등으로 오랜 홍역을 앓은 기독교방송(CBS, 사장 최건호)이 14일 이사회를 열어 직원이 참여하는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CBS 이사회는 또 허미숙 현 전남방송본부장을 편성국장, 이재천 청주방송본부장을 보도제작국장에 각각 임명했다.

이사회는 지난 1월 11일 노사가 합의한 'CBS사태에 대한 수습안' 정신을 살려 흐트러진 분위기를 쇄신하고 내부화합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노조측이 요구해온 사장청빙위원회를 사장추천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기로 하고 7명의 위원 가운데 4명은 이사회, 2명은 직원대표, 나머지 1명은 외부인사로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이사회가 그동안 교계인사, 즉 목사들로만 선임해온 CBS 사장에 대한 선임규정을 공개모집을 원칙으로 개정해 방송전문가를 포함한 외부인사들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는 점이다.

이사회는 사장 지원자격으로 CBS 설립 정신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 가운데 1) 방송업무 2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가진 자 2) 방송사 임원으로 3년이상 재직한 경력자 3) 30대 기업의 임원급 이상의 재직 경력자 4) 경영능력이 있는 대학교수 또는 사회저명인사라고 규정했다. 실질적으로 방송의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우선 평가대상으로 삼겠다는 취지가 엿보인다. 사장추천위원회는 공개 모집한 지원자 가운데 이사회에 복수를 추천한다.

전국언론노조 CBS지부(위원장 황명문)는 14일 이사회 결정과 관련 "노조는 그동안 사장선임규정에 대해 이사회와 심도있는 대화를 나눠왔다"며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비교적 시대 변화에 맞게 CBS 미래를 위해 유능한 인사를 뽑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틀은 마련했다는 점에서 조금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그동안 사장선임과 관련된 원칙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사장 선임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과 선출과정에 직원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교단간 나눠먹기를 방지하고 외부 전문가나 직원 출신에서도 사장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번 이사회에서 이같은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편성국장 허미숙ㆍ보도제작국장 이재천**

한편 CBS 이사회는 권호경 전 사장의 용퇴를 호소하다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바 있는 허미숙 전남방송본부장과 이재천 청주방송본부장을 각각 편성국장과 보도제작국장에 임명해 노조측의 환영을 받았다.

편성국장으로 발령난 허 본부장의 경우 지난 2000년 권 전 사장의 용퇴를 요구하는 서명을 했다가 3개월 대기발령을 받은 바 있다. 이재천 본부장도 같은 이유로 서울 CBS 보도제작국 경제부장으로 재직하다 사무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포항방송 제작국장으로 발령난 바 있다. 허 국장과 이 국장은 각각 2001년 11월 노조측의 편성국장ㆍ보도제작국장 복수후보자로 추천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선경 노조사무국장은 "이사회가 오랜 노사분규로 단체협약이 적용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2년 전 실시했던 추천투표결과를 인사에 반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내분위기를 쇄신하고 화합을 이루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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