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열기가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기록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브라질이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래 본선경기 연속승리 신기록을 세운 것.
브라질은 13일 열린 독일월드컵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해 본선경기 연속승리 기록을 8경기로 늘리면서 신기록을 세웠다.
브라질은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3대 0으로 패한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이날 경기까지 내리 승리하고 있다.
그 이전의 연속승리 기록은 이탈리아가 1934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1938년 프랑스 월드컵 기간에 세운 7경기였다.
그런가 하면 불명예스런 기록도 눈에 띈다. 아직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프랑스가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그 불명예 기록이란 다름 아닌 월드컵 본선 연속경기 무득점 행진.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골도 못 넣었던 프랑스는 14일 스위스와 독일 월드컵 첫 경기에서 또 무득점에 그쳐 4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골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
만일 19일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못 넣으면 5경기 연속 무득점이 되는데 이는 역대 월드컵 기록과 똑같아진다.
지금까지 5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던 나라는 볼리비아가 유일한데 볼리비아는 첫번째 월드컵이 열렸던 1930년 우루과이 대회에서 당시 유고슬라비아에 0-4로 진 것을 시작으로 같은 대회 브라질전 0-4 패, 1950년 브라질 대회에서 우루과이전 0-8 패,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독일전 0-1 패, 한국전 0-0 무승부까지 5경기를 하는 동안 단 1점도 넣지 못했었다.
볼리비아는 6번째 경기였던 스페인전에서 1-3으로 지면서 첫 골을 기록했었다.
눈길이 가는 것은 바로 이 볼리비아의 연속 경기 무득점 기록의 마지막 5번째 상대가 바로 한국이었다는 점이다.
한국이 19일 프랑스를 또 한 번 무득점으로 묶어낼 경우 월드컵 본선에서 나온 두 차례의 5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 상대가 모두 한국이 된다.
14일 열린 프랑스-스위스전을 보면 한국이 프랑스를 맞아 무실점으로 맞서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아 보인다. 지네딘 지단은 다소 노쇠한 느낌을 주며 경고도 한 차례 받는 등 부진한 플레이를 보였고 티에리 앙리 역시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평을 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으로서는 2차전에서 프랑스에게 점수를 내주지 않는 것이 단지 상대에게 불명예 기록을 안겨주기 위한 것만은 물론 아니다. 점수를 내주지 않는다면 최소한 비길 수 있어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그만큼 더 높아질 수 있다.
오는 19일 한국과 프랑스의 G조 2차전이 여러가지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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