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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사장 서면으로 공개추천받는다"

KBS이사회, '사장추천위 구성' 노조측 제안은 거부

방송계의 비상한 관심사인 KBS 사장선임과 관련, KBS 이사회(이사장 지명관)는 14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어 오는 19일까지 개인과 단체를 막론하고 각계각층으로부터 KBS 사장 후보 추천을 서면으로 받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추천대상인 사장 후보의 인적사항과 추천사유 등을 상세히 기록한 추천서를 추천자의 실명과 함께 오는 19일까지 KBS(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8번지) 지명관 이사장 앞으로 보내면 된다며 사장 후보 대상에 대해서는 특별한 자격이나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KBS는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15일 오전 홈페이지(www.kbs.co.kr)를 통해 자세한 추천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KBS측은 "오는 19일까지 접수된 추천서를 토대로 20일쯤 다시 이사회를 열고 추천된 사장 후보들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절차와 사장 임명제청에 필요한 향후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며 "추천할 사장후보의 경력 등을 첨부하는 서면추천 방식에 따라 접수하는 만큼 무분별한 장난식 추천은 거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KBS측은 "이사회가 추천할 사장후보 범위에는 서면추천을 통해 접수된 사람들만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사회는 지난 12일 KBS노조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제안한 이사회 산하에 사장추천위원회를 두자는 안을 거부한 바 있다. KBS 이사회가 공개 사장추천을 받기로 결정한 것은 일단 노조나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노조측 또한 "청와대의 사전임명에 대한 거부의미를 담고 있는 결정이기 때문에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고 환영하고 있다.

***KBS노조 "이사회는 명분, 노조는 실리를 챙겼다" 환영**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김영삼)는 14일 이사회 결정에 대해 "오는 17일 KBS노조를 포함한 언론노조와 시민사회단체, 학계 대표들이 참여하는 KBS사장공동추천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단체추천 형식으로 복수의 사장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라며 "검증기준은 개혁성과 도덕성, 전문성, 경영능력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이사회의 사장후보에 대한 서면추천 결정으로 이사회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사장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공동추천안 수용을 통해 명분을 확보한 반면, 노조는 애초 제안했던 사장추천위원회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일방적인 낙하산 인사를 막고 공개추천의 길을 열었다는 실리를 챙겼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KBS 일각에서는 사장공개추천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중견간부는 "이사회가 결정한 사장 서면추천이 뭘 의도하는지 모르겠다. 방송에 대한 전문성과 여러 능력을 고루 갖춰야 할 KBS 사장을 공모한다는 게 자칫 요식행위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형식상 후임 사장 임기만료일은 5월 23일, 새 이사회 구성에 따른 추천ㆍ임명절차 거쳐야**

이에 앞서 KBS 이사회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차기 사장 추천을 현재 이사회 대신 차기 이사회가 맡는 방안과 노조가 제안한 사장 추천위 구성을 수용할지 여부를 논의했는데, 방송법 47조에 이사 결원 발생시 30일 이내에 보궐이사를 임명하도록 명시돼 있어 일단 5월 15일 임기만료를 앞둔 현 이사회가 후임 사장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즉 박권상 전 사장의 사표가 지난 11일 수리됐기 때문에 4월 10일까지는 후임 사장이 결정돼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 이사회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사장후보의 잔여임기 또한 형식적으로는 박권상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오는 5월 22일로 만료되며, 5월 15일 이후 구성될 새 KBS 이사회가 다시 차기 사장을 대통령에게 추천해야 한다. 하지만 일단 이번에 임명되는 사장이 박 전 사장의 잔여임기는 물론 향후 3년간의 새 임기를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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