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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마이웨이 '그래도 전쟁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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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마이웨이 '그래도 전쟁은 한다'

세계적 반전시위에 대해 "정중히 의견을 달리 한다"

지난 주말 전세계적으로 벌어진 반전시위와 17일 유럽연합이 발표한 '전쟁은 최후의 수단'이라는 공동성명에도 불구하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마이웨이'만을 외치고 있다. 오히려 이라크 전쟁 개전준비를 위한 '단순명료하고 직접적인 2차 유엔결의안'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8일 이라크를 겨냥한 개전행보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하며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반전시위 규모에 개의치 않겠다. 지도자의 역할은 안보, 특히 이번 경우(이라크전)에는 국민의 안보에 토대를 두고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더 나쁜 선택일 수 있다"며 "한 국가의 지도자는 자신의 정책을 반전시위 규모에 맞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아름다운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의 견해를 표현할 수 있으며 세계 일부는 사담 후세인이 평화의 위협이 아니라고 간주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나는 정중하게 이와는 견해를 달리한다"고 못박았다.

부시 대통령은 "전쟁은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돼야 한다"는 유럽연합의 공동성명에 대해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하면서 "유럽연합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배제하지 않았다"는데 중점을 두고 해석했다. 그는 "미국은 앞으로도 우방ㆍ동맹국들과 함께 새로운 이라크 결의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그같은 결의안이 유용하고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시는 미국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시한을 못박는 최종통첩을 함으로써 마지막 기회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사담 후세인은 이미 충분한 기회를 가졌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또 다른, 또 다른, 또 다른 기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부시 "블레어를 친구로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그는 블레어 영국 총리가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크게 칭찬하며 "블레어 총리는 용기있는 사람이다. 나는 그를 친구로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우방ㆍ동맹국들과 함께 이라크 문제에 대한 새로운 유엔 결의안을 마련중"이라며 "새 결의안은 단순명료하고 직접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 결의안이 이번주 중이나 다음주까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될 것이라면서 "정확한 시기는 언제가 가장 적절한 시점이냐는데 달려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프랑스와 독일 편가르기**

플라이셔 대변인은 또 "부시 대통령은 견해차에도 불구하고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을 존경하고 있다"며 "시라크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한 말과 공개적으로 하는 말이 일치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부시 대통령이 존경한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의 발언은 반전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슈뢰더 독일 총리를 다소 미국에 유화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분리시키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시라크 대통령은 '전쟁은 최후의 수단'이라는 유럽연합 공동성명을 주도하며 전쟁에 반대하면서도 미국 주도의 군사공격 동참을 아주 배제하지는 않는 교묘한 외교적 입장을 선택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 또한 18일 이라크에 대한 2차 유엔 결의안에 대한 협상이 진행중이라며 "영국은 유엔에서 우방들과 함께 2차 결의안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유엔결의안과 관련, 부시 행정부의 한 관리는 "미국은 이라크가 추가로 '중대한 위반'을 저질렀다는 내용을 담아 군사행동으로 이끌도록 하는 '매우 강력한'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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