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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말 지지도 DJ 37.7%ㆍYS는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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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말 지지도 DJ 37.7%ㆍYS는 14.0%"

<R&R 조사 결과> 취임초기에는 모두 80%대 지지

오는 25일 퇴임을 앞둔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임기말 직무수행 지지도가 대북송금 문제 등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37.7%를 기록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도 14.0%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가 전국 8백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8일 전화조사, 13일 발표한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임기 내 지지도 변화'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초(98년 3월) 80.3%의 높은 지지율로 임기를 시작했으나 임기중 마지막 조사인 이번 조사에서는 37.7%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는 임기말 IMF사태라는 사상초유의 국가적 위기를 불러온 대가로 같은 조사에서 14.0%에 그쳤던 김영삼 전대통령보다는 높은 수치다.

<표1 대통령 지지율 비교>

***김대중 대통령의 지지도 추이**

취임 당시 80.3%의 높은 지지율로 임기를 시작한 김 대통령은 이후 98년 10월 81.3%의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99년 4월까지는 국민들로부터 약 80% 전후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다 99년 5월 소위 '옷로비 사건'이 발생하며 김 대통령의 지지율은 65.5%로 큰 폭 하락했고 이후 대략 60%대 초반을 유지하면서 집권 전반기인 99년을 마무리했다.

김 대통령의 지지율은 2000년 1월 새천년민주당 창당을 통해 다시 70% 초반으로 높아졌으며,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직후에는 77.0%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나 '한빛은행 불법대출 압력 의혹'이 불거진 2000년 9월 조사에서 김 대통령의 지지율은 47.7%로 급락한다.

김 대통령은 2000년 10월 '노벨상 수상'으로 61.8%로 지지율이 다시 높아졌으나 '동방금고 사건' 등 일련의 정경유착 스캔들이 터지면서 2000년 11월 조사에서는 다시 40%대로의 지지율이 떨어진 이래 그후로는 한번도 지지율이 50%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2001년도 내내 김대중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반적으로 36~40%대를 유지했고 2002년에는 4월부터 불거진 '대통령 아들 비리' 사건을 계기로 '김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 '아들 구속 수감', 그리고 '김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등이 계속되면서 2002년 9월 김 대통령 지지율은 임기 중 최저치인 30.6%까지 떨어졌다.

김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촉발되기 시작한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대북강경책을 주장하는 부시 정부와 다른 평화적 해결책을 강조하면서 지난해 12월 43.6%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임기를 한달여 앞둔 상황에서 '현대상선 대북송금 사건'이 터지고 그 해법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김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율은 37.7%로 마감하게 된다.

<그림 1 김대중 대통령 평가 추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지도 추이**

반면에 여러 모로 김대중 대통령과 비교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초(93년 3월) 70.0%의 지지율로 임기를 시작했다. 김 전 대통령은 취임 후 '하나회 청산' 등 일련의 과감한 개혁조치를 취하며 93년 11월 가장 높은 지지율인 87.3%을 기록하게 될 때까지 임기 첫 해에는 대략 80%대를 상회하는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나 93년 12월 '쌀시장 개방'을 수용하면서 YS 지지도는 63.3%로 급락했고 그후 지속적으로 지지율 하락을 보여 94년 4월에는 33.7%라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다. 94년 7월 북한 김일성 주석의 사망으로 안보위기 국면을 통해 YS 지지율은 다시 50%대까지 상승했다.

YS의 지지율은 95년 말부터 시작된 '12ㆍ12 사태'와 '5ㆍ18 재수사'를 계기로 상승세로 접어들면서 이후 전두환ㆍ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을 통해 지지율 74.6%를 기록하며 거의 취임초와 비슷한 높은 지지율을 회복했다.

이후 YS 지지율은 소폭 하향세에 접어들면서 60%대 전후를 유지하다가, 96년 11월 '한보사태'가 터지면서 50%대로 지지율이 하락했고, '노동법.안기부법 날치기 통과' 파문이 불거지며 96년 12월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39.6%로 급강하한다.

YS 지지율은 이후 20%대로 하락한 상태에서 97년 임기 마지막 해에 들어선다. 특히 97년 2월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김현철 파문'은 YS 지지율을 더 이상 20%대에서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었다. 게다가 임기를 4개월 여 앞둔 상황에서 터진 'IMF 사태'는 결국 YS의 임기말 지지율을 14.0%로 떨어뜨리는 데 결정적 작용을 했다.

40년 정치라이벌인 DJ와 YS. 퇴임 성적표만 놓고 본다면 DJ가 판정승을 한 셈이다.

<그림2 김영삼 전 대통령 평가 추이>

리서치앤리서치의 이번 조사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만 20세이상 성인 남녀 8백명을 대상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표집(Quota Sampling) 표본추출방법을 통해 전화조사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 R&R은 자체조사를 통해 대통령의 직무수행(Performance Rating)을 묻는 질문으로 대통령 지지도 조사를 실시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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