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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특사 1월 27일부터 평양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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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임동원 특사 1월 27일부터 평양 방문"

당선자측 이종석 위원도 동행ㆍ盧 메시지 전달할 듯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가 오는 27일 지난해 4월에 이어 두번째로 김대중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임 특사의 방북에는 특히 노무현 당선자측의 이종석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이 동행해 노 당선자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낼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임동원 외교안보통일특보가 27일부터 평양을 방문한다. 이번 특사 방북은 남과 북의 합의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서, 핵 문제 및 남북관계 제반 현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임 특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북핵 문제와 관련한 김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사 방북에는 임 특보와 이종석 인수위원 외에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동행한다.

노 당선자측은 "이번 특사는 김 대통령의 특사인 만큼 노 당선자의 친서는 전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특사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층을 면담하는 과정에 노 당선자의 메시지가 어떤 형태로든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통령의 대북 특사 파견 결정은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핵 문제 해결방안을 남북간 직접 대화를 통해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특사 방북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특히 김 대통령은 임 특보가 휴대할 친서를 통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ㆍ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EU) 등 관련국들과의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온 점을 설명하고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숙 대변인은 이와 관련 "우리는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그동안 미 일 중 러 EU 등과 총력외교를 펼쳤다"며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남북간의 직접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해결의 길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7일 방북예정인 임 특보는 서해 직항로를 통해 북한을 방문하고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친 뒤 29일 귀환할 예정이다. 한 정부관계자는 하지만 북한 인사들과의 면담 결과에 따라 귀환시기가 30일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임 특사 방북은 우리 정부가 지난 10일 북한측에 대북특사 파견을 제의한 데 대해 북한측이 서울에서 열린 제9차 남북장관급 회담 과정에서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려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 당선자는 임 특사 방북에 동행하는 이종석 인수위원을 통해 북한 핵개발 문제가 당면 최대현안이라는 점에서 북한측에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구상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노 당선자는 북핵파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최대요인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북한 핵개발 불인정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해결 ▲남한의 적극적 개입 ▲핵포기시 체제안전 보장과 대규모 경제지원 등 4대 원칙을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 당선자는 북한 체제보장 및 대북지원과 관련,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 미국측에 서면으로 북한의 체제안전을 보장토록 설득하고 북한의 개혁ㆍ개방정책을 적극 지원할 것임을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24일 노 당선자 특사로 다보스포럼에 참가중인 민주당 정동영 의원이 한반도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과감한 '북한재건계획'(북한판 마셜플랜)을 준비중이라고 밝혀 주목을 끈다. 정 의원은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만약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다른 안보상의 우려 요인을 제거한다면 북한은 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이 언급한 '북한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보상'에는 중유 등 에너지 지원은 물론, 경의선 연결과 시베리아ㆍ중국 횡단철도 연결, 한반도를 관통하는 시베리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일본까지 연결, 개성공단 사업 및 비무장지대 내 남북공동경제구역 건설 등을 비롯한 남북경협 지원 등이 포함된 것이라는 게 정부 및 인수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노 당선자가 24일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건이 맞으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점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 당선자가 특사를 통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및 제2차 정상회담의 조속 개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특히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여의치 않을 경우 노 당선자가 먼저 평양을 방문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측은 또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4자회담'을 재개하거나 남북한과 미 일 중 러 등 주변 4강이 참여하는 '2+4'형식의 6자회담이나 다자회담 개최도 제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 평양방송은 24일 임동원 외교안보통일 특보가 오는 27일 김대중 대통령 특사로 평양을 방문하게 된다는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평양방송은 "남측 특사가 평양을 방문하게 된다"며 "남측의 요청에 따라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별보좌역이 1월 27일부터 평양을 방문하게 된다"고 간단하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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