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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盧 지지철회 매파 이회창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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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盧 지지철회 매파 이회창에 유리"

FTㆍWPㆍ르몽드 등 외신들의 한국 대선 분석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의 노무현 민주당 후보 지지철회 선언이 19일 한국 대선에 관심을 쏟고 있는 외국 언론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정치인이자 사업가중 한 사람인 정몽준 대표가 대선을 하루 앞두고 노무현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해 경쟁자인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유리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정 대표는 노 후보가 북미갈등을 한국이 중재할 필요가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부적절한 표현'이었기 때문에 지지를 철회한다고 말했다"며 노 후보는 협상을 통한 북한의 무장해제를 추구하는 반면, 이회창 후보는 북한을 고립시키고 경제를 붕괴시키려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또한 19일자 '한국 대선 전날 분열된 노ㆍ정 공조'란 기사에서 "대선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이번 사건은 주한미군의 주둔을 지지하고 골치덩어리인 북한과의 관계에서 워싱턴의 대북강경책에 기울어져 있는 매파 이회창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P는 또 이러한 사태전개는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동조하기를 망설이고 미국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에 반대하는 노무현 후보에게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노 후보는 대선까지 근소한 차로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노 후보가 18일 유세에서 북미갈등 속에서 자동적으로 미국을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점이 결국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르몽드 "한국 대선은 대북ㆍ대미정책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

한편 프랑스 르몽드는 이번 "한국 대통령 선거는 과거의 지역, 인물 대결이 아니라 북한ㆍ미국에 대한 후보들의 정책 대결"이라고 분석했다.

르몽드는 19일 "한국은 젊은 민주주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운동이 지역이나 인물 대결로 빠지지 않고 앞으로 몇년 동안 북한과 미국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결정할 정치적 전망의 대립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격렬한 반미주의의 표출 속에 이번 선거는 한국이 미국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국민투표적 성격을 띤다"고 지적했다.

르몽드는 "이번 대선은 새 정치를 원하는 40대 이하 계층과 구질서를 지지하는 계층 사이에 세대간 단절을 드러냈다"며 "최근 한국에서 나타나는 반미주의는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 이후 미국에 빚진 감정을 갖고 있는 부모 세대와 달리 한국의 성공에 자신감을 갖고 미국의 독단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새 세대의 의식이 표출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AP, AFP 등 주요 통신사들은 18일 저녁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의 노무현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를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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