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매체도 ABC 공사하자"

한국ABC협회 '10월부터 웹사이트 공사' 발표

신문사 발행ㆍ유가부수를 공사하는 한국ABC협회(회장 최종률)가 인터넷매체인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페이지뷰와 방문자수 체류시간 등 접속량과 이용자 접속형태를 조사하기 위한 인증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웹사이트 ABC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25일 발표했다.

ABC협회는 웹사이트에 대한 ABC(Audit Bureau of Circulations: 매체량 공사기구) 공사는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다고 밝히고 미국ABC의 경우 지난 97년부터 AOL, Yahoo, 뉴욕타임스, USA Today, CNN 등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와 언론사이트들이 공사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웹사이트 공사를 통해 자사 사이트에 대한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함으로써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광고거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10월부터 실시될 한국ABC협회의 웹사이트 공사는 페이지뷰(Page View)와 방문회수(Visits), 방문자수(Visitors), 체류시간(Duration Time) 등 사이트에 대한 접속량과 이용자 접속행태를 협회가 정한 표준화된 기준을 이용 객관적으로 측정, 분석해 그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ABC협회는 "선진국에서는 웹사이트가 자사 임의 기준으로 측정하여 발표하는 사이트 접속 정보는 더 이상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ABC협회의 웹사이트 공사는 사실 지난 99년부터 웹사이트의 로그파일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시작됐지만 대표성문제와 대형사이트의 공사문제가 대두됐고 측정과 인증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공사결과에 시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웹사이트 공사시스템은 실시간 접속량 측정하는 LAS"**

한국ABC협회는 이번에 도입하는 공사시스템은 Live Audit System(LAS)으로 이용자가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 실시간으로 보내오는 네트워크 패킷을 분석해 접속량을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즉 웹사이트 HTML 파일에 LAS와 링크된 태그를 삽입하여 이용자의 브라우저에 태그가 설치된 페이지가 나타날 때 정보를 보내게 해 이를 분석해 접속량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협회는 이 방법을 사용하면 기존의 로그파일로 분석할 수 없었던 다양한 접속 정보들을 패킷에 담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으며 필요한 정보만 전송케 함으로써 대형사이트에 대해서도 무리없이 공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LAS에서는 각 테이터가 실시간으로 측정, 분석되며 그 결과가 시간대별 일별 주별 월별 결과와 같이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LAS는 한국ABC협회와 웹사이트 분석 전문업체인 DataThink(대표 오민영)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DataThink는 협회가 제시한 기준으로 실시간 측정업무를 수행하며 협회는 측정과정과 결과를 확인해 인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가입자는 향후 las.kabc.or.kr에 접속한 후 ID와 PW를 입력하면 조사결과 열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