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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新데탕트'에 일.중.러.UN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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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新데탕트'에 일.중.러.UN 대환영

<속보> 우려했던 日여론도 3분의 2가 긍정 평가

러시아와 중국이 북-일 정상회담과 경의선-동해선 개통 공사를 쌍수 들어 환영하고 나섰다. 일본내 여론도 북-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유엔(UN)도 북-일 정상회담을 격찬하고 나섰다.

단지 미국은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으나, 국제사회 분위기는 동아시아 평화구축 노력 및 대규모 개발 플랜을 쌍수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러시아, "대환영한다. 우리가 한 역할을 잊지말라"**

러시아는 북-일 정상회담과 경의선-동의선 개통을 적극 환영한다며 이번 협상과정에 자신들이 한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북-일 정상회담 직후인 17일 성명에서 "김 위원장과 고이즈미 총리간 이번 정상회담은 바깥 세계와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북한 개방 정책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북한의 대화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또 "일본의 대북한 접근 방법은 현명하며, 북한이 소위 `악의 축'에 속하는 나라라는 사실에 영향받지 않았다"고 일본의 탈미(脫美)결단을 추켜세웠다.

그는 이어 "북-일 양국이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됐을 때 러시아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북-일간의 지난 1년간 막후협상때 러시아가 한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18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각각 메시지를 보내 남북한간 경의선-동해선 연결공사 착공을 축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러시아는 두개의 한국을 연결하는 통로를 개설하는 이 의미심장하고도 상징적인 조치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 현명한 결정은 남북간 화해와 통일 과정의 건설적인 진전을 촉진할 것이며, 한반도와 아태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푸틴은 이어 "러시아는 한반도 종단철도 및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따라 한반도와 유럽간 수송로가 개통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준비가 되어있다"면서 "두분의 성공과 건강, 그리고 번영을 기원하며 삼각협력에 기반한 러시아와의 협력이 역동적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번 철도 연결공사가 성공적 결실을 보기 바란다"면서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한반도가 세계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경의선 연결은 중국에도 중요"**

중국도 17일 북-일 정상회담 개최를 축하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18일 남-북한에서 각각 거행된 경의선-동해선 동시 착공식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쿵 취앤(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행사(경의선-동해선 연결 착공)는 중국에도 중요하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남북한을 잇게될 철도중 하나가 향후 중국을 남한과 직접 연결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은 남북한이 향후 화해와 협력의 정신을 계속 보여주고, 자주적인 평화통일의 궁극적 목적을 가지고 신뢰를 쌓고 나아가 교류를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난 UN총장, "크게 고무됐다. 북한을 지원하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유엔 회원국을 대표해 "북-일정상회담의 성공에 크게 고무됐다"는 최고의 찬사로 가득찬 환영성명을 발표했다.

아난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과거사를 해결하고 현안들에 솔직히 대처하려는 두 지도자의 결심이 양국 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두 정상의 회담에서 채택된 평양선언은 지역 평화와 안보에 기념비적인 공헌"이라고 극찬했다.

아난 총장은 "남북간 대화가 다시 본궤도에 오르고 정기적으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며 남북한 철도 연결을 비롯한 경제 사업의 전망도 매우 밝은 가운데 남북간 신뢰가 계속 쌓여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이어 "국제사회는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 줄 이 같은 노력에 전적인 지지를 보낼 것으로 믿는다"면서 국제사회에 대해 북한에서 펼치는 유엔의 인도적 사업과 개발 사업에 도움을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도 18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 "오늘의 행사(경의선-동해선 연결공사 착공)는 남북한이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하고 한반도를 중국, 러시아 및 유럽과 연결함으로써 한반도가 동북아의 전략적 요충이 되도록 하려는 비전을 실현하려는 것"이라며 "각하의 영도하에 남북간 평화와 단합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됐다"고 축하했다.

***일본, 국민의 3분의 2가 회담결과에 만족**

일본인 납치 문제로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궁금했던 일본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으로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과 교도 통신이 북-일 정상회담이 열린 17일 오후 7시부터 18일 오전 11시30분까지 온라인을 통해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천16명 중에 65%인 4천607명이 북일정상회담 결과를 환영한다고 답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긍정 평가한 사람 중 34%는 일본인 납치문제에 있어 진전이 있을 것으로 봤으며, 23%는 양국의 국교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10%는 이번 회담이 동북아 지역의 안보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밤 귀국한 뒤 18일 오전 관저에서 열린 정부여당연석회의에 출석한 고이즈미 총리에 대한 여권 수뇌부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이날 회의에서 자민당의 야마자키 간사장은 "높게 평가한다"고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고, 공명당의 가미자키 대표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열었다.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노무다 보수당당수도 "예상이상의 성과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같은 일본내 호의적 반응을 고려할 때 오는 10월 평양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일 수교협상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 연내수교도 가능할 것으로 일본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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